확실히 주말에 입 기준으로 맛있는 것들을 와구와구 먹었더니 얼굴에 여드름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이렇게까지 정직하지 않았으면 할 때도 내 피부는 참 정직하다, 중학생 때부터 꾸준하게.
중학교 때 사춘기가 오면서 아름답고 싶어졌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실행에 옮겼다.
무식하게 그냥 굶었다.
뭘 어떻게 할지 모르니 다이어트는 굶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중학생답다.
들어가는 게 없으니 나오는 게 없었고,
그렇게 나는 변비로 이마 전체가 보기 싫은 여드름으로 완전히 덮어버리는 경험을 했다.
그렇게 다이어트하던 15살의 나에서 20년이 지난 지금,
주말에 먹은 것들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하게 나아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는 균형을 잘 맞추면서 지내고 있다고 편안하게 나를 위로하며 미소 짓는다.
우선 나는 공복시간을 최대한으로 가져가는데 이건 순전히 내 몸의 소리를 듣고 시작한 것이긴 한다.
난 아침에 정말 배가 안 고픈데 머리를 써야 하므로 엄마는 어떻게든
간장밥에 계란을 넣고 김에 싸서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셨다.
내 건강을 그렇게 생각해 줄 사람이 있을까 싶은 따뜻한 내 유년 시절의 기억이지만,
혼자 사는 지금 나는 아침은 건너뛴다.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 시간적으로도 부담스럽고, 무엇보다 그렇게 배가 고프지가 않다.
나는 그냥 점심을 첫 끼로 먹는 것이 내 몸에 잘 맞다.
그리고 주초에는 의식적으로 꽤 건강하게 내 몸을 채운다.
집에서 만들어온 야채국, 삶은 계란, 샐러드 파스타, 등등 물론 회사 동료들과 디저트도 먹고,
빵도 먹고 하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주말에는 내가 먹고 싶은 것들을 친구들과 함께,
혼자서 맛있게 먹는다.
운동도 꾸준히 하니까 이것도 나를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만드는 습관이다.
내가 먹는 것, 그리고 내가 행동하는 것이 나를 만든다.
그래서 나는 월요일인 오늘 건강한 습관을 양껏 펼쳐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