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이곳이
일본인지 한국인지.
배고프면 밥 먹고
심심하면 넷플릭스를 봤다가
노래 들으면서 키보드 또닥이다가,
단조로울 만치
익숙한 풍경이
무료하다 생각하다
숙소 문 앞에 나가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았다.
구름 몇 점 없이
맑고
별도 잘 보였다.
중학교 시절
별자리 동아리에 든 적이 있는데,
별자리에 크게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고
친한 친구랑 같이 들어갈 동아리가
인기 없는 별자리부에
딱 2자리 있길래.
어느 가을
1박 2일 원동으로 간 답사에서,
늦은 저녁
다 같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우수수 떨어지는
별똥별을 봤던
기억이.
오늘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으니,
내가 선택한 모든 것들이
조금은
만족스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