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조사

강꼬꾸징

항상

목욕 시간이 겹치는

핑크 슬리퍼가 있는데


빨리 가면 안 마주치겠지,

지금은 없겠지 하는 시간에도

신발장에 꽂힌 핑크 슬리퍼는

소울메이트인가.


1월 1일에는

매일 아침 8시 반~9시 사이쯤

슬리퍼를 질질 끌며

공부하러 오는


초등학생과

그 어머니가 안 오길래

새해라고

친정이라도 갔나.


요 며칠,

일본인 + 영어 아닌 언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커플은


여자는 코빼기도 보이질 않고,

남자만 계속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아무래도

대판 싸웠나 보다.


구석에 앉아

이 사람

저 사람

이런갑다

저런갑다

참견하다 보니,


누가 오지랖

한국인 아니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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