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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니 Feb 06. 2021

intro_누구에게나 겨울이 옵니다

사람의 인생도 계절과 같아서




마치 자연이 그러하듯,

사람의 인생에도 사계절이 있다고 합니다.


따사롭고 풍요로운 계절에는 자신이 타고난 기운이 빛을 발합니다. 영원한 봄날이 계속되면 좋겠지만 계절은 순환하고 겨울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있죠.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완전히 꽁꽁 얼어버린 한겨울. 인생의 겨울은 완전한 고독과 함께 옵니다.


사람이 떠나가고,
풀리는 일은 없고,
나 자신을 사랑하기 어려운 시기.


세상에서 홀로 떨어져나와 뒤쳐진 것 같은 좌절감으로 가득한 날들.


어떤 사람은 훌훌 털고 다가오는 봄을 향해 걸어갑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가슴 한 켠에 얼음 조각이 박혀 다음 계절이 와도 서늘한 마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트라우마, 상처, 흑역사. 얼음 조각을 칭하는 수많은 명칭이 있겠지요. 파편과 함께 떠오르는 기억을 외면해보지만 마음 한 구석에 쳐박아둔 기억이 이따금 수면위로 올라오는 날엔 그 냉기에 놀라 움츠려 들곤 했습니다.


이 글은 오래전에 지나간 겨울에 마음속에 박혔던 얼음 조각을 용기내 들여다보고 치유한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나를 따뜻하게 돌아보기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내 경험을 바르게 보기 시작하니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수많은 스승이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세상으로부터 받은것이 많기에 제가 마음의 그릇을 키웠던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겨울을 안고 살아가는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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