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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공약은 왜 비슷할까? (확률통계로 풀어보자)

by 노마드 인사이트

� 대통령 탄핵 이후, 우리나라는 예상치 못한 대선 국면에 빠르게 접어들었습니다. 좌·우·중도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저마다 "국가를 더 잘살게 만들겠다"며 공약을 앞세워 뛰어들고 있죠. 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진영은 극단적으로 갈려 있지만, 공약은 생각보다 비슷하다는 겁니다.


�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1️⃣ 겉으로는 치열한 대립, 실제론 1% 차이

예를 들어, 최근 국민연금 개편안을 보면 여야가 강하게 대립했지만 실제 정책의 차이는 고작 1% 내외였습니다.

� 의대 정원 확대

� 노인 기준 연령

� 기초연금 인상

등 다른 이슈들도 마찬가지. 큰 차이를 보이기 어렵습니다.


2️⃣ 정규분포 곡선처럼 움직이는 유권자

정치 성향을 확률 통계학적 관점에서 보면, 국민의 성향은 다음과 같은 정규분포를 이룹니다:

유권자 수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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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중도 우

대부분의 유권자는 중도에 몰려 있고 좌우 극단으로 갈수록 숫자가 적어집니다.


3️⃣ 표를 얻기 위한 전략적 수렴

� 어떤 후보든 이기려면 중간 유권자의 표를 얻어야 합니다.

좌파 후보는 좌파 정체성은 유지하되, 가급적 우측에 가까운 공약을, 우파 후보는 우파 정체성을 유지하되, 좌측에 가까운 공약을 내세웁니다. 이렇게 해서 양 진영의 후보들이 중간 지점을 향해 공약을 수렴시키는 것이죠.


4️⃣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더 닮는다

�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각 후보의 공약은 더욱 비슷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이념의 경계가 모호해서가 아니라, 유권자 구조와 선거 전략의 수학적 필연성 때문입니다.


� 결론

정치인들의 공약이 비슷한 이유는 단순한 ‘따라 하기’가 아닙니다. 유권자의 분포가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할까요?


#대선공약 #정치분석 #공약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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