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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희 Oct 30. 2018

7.빼빼로 데이와 공익광고

빼빼로 데이와 공익 광고

오래된 짐 사이에서 우연히 공익광고 몇 점을 찾아냈다. 커다란 B4 클리어 파일에 끼워놓은 것을 보니 교내 전시회를 한 후 나눠주고 몇 점이 남아있었던가 보다.(이 해에는 아이들 작품을 클리어 파일에 넣어 책처럼 열어볼 수 있게 전시를 했었다.) 그중 빼빼로 데이를 주제로 한 공익광고 한 점.


빼빼로 데이가 언제 생긴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이 수업을 진행한 시점이 대략 2003-4년 경이었고 공익광고 주제로 등장한 것을 보니 이때 이미 널리 퍼져있었음이 분명하다.

이 광고는 빼뻬로 데이, 발렌타인데이, 화이트 데이 등 무수히 많은 기념일과 대비하여 부모님에게 무관심한 청소년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광고다. 슬픈 표정의 부모님 얼굴이 압권.

곧 11월 11일이 다가온다. 그때나 지금이나 빼빼로 데이에 대한 기성세대의 비판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주머니를 털어 초쿄렛 과자를 사서 친구들에게,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쓴다.

은어는 성장과정 어느 시점에 폭발적으로 사용한 후 성인이 되면 사용하지 않게 되지만,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은 그대로 현실세계로 뛰쳐나와 심각한 맞춤법 파괴로 이어지기도 한다.
교육환경은 놀라우리만치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심각해졌다고 해야 할까? 광고를 보니 갑자기 예술교과를 사교육의 주범으로 몰아 선택교과로 만들려던 고려대학교 모 교수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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