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내역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다 보면, 국화빵을 파는 작은 매대가 있다. 그 앞을 지나치다 문득 매대와 마주 보는 곳 건물의 사람으로 꽉 찬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이 집 국화빵 참 맛있는데, 여름은 여름이네. 매대가 한가하네.
이천 원 8개, 작은 봉지 하나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피곤했던지, 잠시 누운 것이 일어나 보니 어느새 아침. 현관 장 위에 홀로 누워있는 국화빵 봉지가.... 미안한 마음에 세수도 안한채 봉지 한쪽을 주욱- 찢어 펼쳐놓고 하나를 집어 들었다. 식어도 맛있네. 우물우물 삼키다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어 졌다..... '송내역 국화빵, 이천 원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