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춤추다

by 김경희

동지를 향해 달리는 12월 아침

남동구청에서 소래포구로 난 길을 따라

남쪽을 향해 출근하는 길


게으른 겨울 해는

길 건너 아파트 어깨 언저리에서 기웃거리는데,

차창 너머

뒤로 달려가는 도로 분리대 화단에서

억새는 아침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com.daumkakao.android.brunchapp_20201216094245_0_crop.jpe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