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흐리고, 바람은 차다. 히터 틀까,,
11월 1일인 오늘부터 거리두기 제한이 많이 완화된다고 한다. 사실 우리 카페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애초에 7시에 문을 닫으니까. 고민 중인건 확실히 저녁 때 모임이 많아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을거다. 이 골목은 예외인가 싶기도하고,,, 일단 지금 상황을 유지해야지. 영업시간은 처음 오픈 했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 밤 분위기가 좋아 늦게 닫기도 하고, 요즘은 아침 분위기가 좋아 일찍 열고 있다. 몰랐는데 분위기를 따라가는구나. 내가 좋은 것도 좋지만,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주로 어느 시간대에 오시는지, 선호하는지 파악해야하는데 아직 정확한 연령층을 못 정하겠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러프하게 잡아놓은 상태. 더 좁히자.
유난히 시간이 빨리 흐른다. 그런 날이 있다. 근데 오늘은 유독 와닿는다. 많이 움직이지도 않아 더디게 흘러갈 것만 같던 시간이 훅훅 간다. 벌써 1시가 다되어가는구나. 얼마 못했는데,, 오픈한지 벌써 4시간이 다되어가네. 하루만 보더라도 이렇게 느껴지는데, 길게 보자니 무섭기만하다. 2021년도 두 달이 남았고, 두 달중에 하루가 이렇게 빨리 흘러가고 있다. 두 달이란 시간 누구보다 길게 보내야지.
큰 일이다. 심하게 조용한 월요일이다. 이상한 시간에 손님들이 몰려와서 아찔했지만, 그래봤자 3팀? 정도 된다. 그 이후로 오신분들이 없으니,,,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 버티자..버티자. 잘하고 있다. 점점 단골도 생기고, 알아봐주는 분들도 계시고, 여전히 잠재고객은 있다. 조급해하지말고 지금처럼 한결같은 모습 유지하자.
졸리다. 문 닫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 드는 생각은 '1시간 더 열어둘까..' 이다. 어떻게든 목표를 채우려는 오기를 가져야하나 내적갈등 중이다. 1시간.. 더 열어둘까? 더 열어서 주문 몇 건이라도 들어오면 땡큐땡큐지만 또 조용히 그렇게 1시간이 지나버린다면 힘이 들거 같다. 뭐 해봐야 아는거지만 말이다. 손님 기다릴겸 베이스나 조금씩 만들고 정리좀 하고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