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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지 Nov 01. 2020

쏘카 많이 이용하시나요?

기획자의 자사 서비스 이용기

2016년에 쏘카에 입사하고 최근 쏘카를 이용하는 횟수가 늘었다. 이전에는 지하철이나 버스, 혹은 혼자 걸어서 이동하면 되었으나 가정을 꾸린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필요하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여행이나 교외 외출이 주용도였고 가족모임이나 지인 행사같은 좀 더 목적이 있는 이동은 많지 않았으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내 경우 이전에는 단순 쏘카만 간간히 이용했고, 거주지의 위치가 부름을 사용하기 어려워 차량 배달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부름을 이용하는 횟수도 늘었다. 거기에다 아예 차량 사용 횟수도 늘고, 차량 주차도 가능해져서 마이존(구 쏘카플러스)도 신청했다. 마이존은 이전에 일했던 본부에서 만들었던 서비스라서 베타 런칭 시점에 직접 체험하고 등록했다가 운영이 어려워서 취소했었는데 4년여만에 다시 이용하게 되었다.


사실 생각만큼 어떠한 서비스나 물건을 특정한 목적이나 환경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꾸준히 이용하는게 쉽지 않다. 특히 1) 자동차 운전이 필요한 지역간 이동 상황 2) 쏘카존이 적절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 상황 3) 혼자보다는 가정이나 동행하는 지인이 있는 상황이 어느정도 갖쳐줘야 쏘카와 같은 카셰어링을 이용하게 된다. 다만,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목적이나 환경이 갖춰졌을 때에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더 자주 많이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일거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예약, 운행, 반납하면서 신경쓰여서 고쳤으면 하는 곳들을 사용자 관점에서 적어봤다.





1. 앱 외부 영역의 컨텐츠

아주 소소하지만.. 알림톡 문구 중 예약/예약 취소 일시 정보가 초단위까지 표기가 된다. 대다수의 사용자가 보는 컨텐츠인데 앱과 다른 형식의 컨텐츠 정책은 서비스 퀄리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되도록 신경쓰도록 하자. (알림톡 관련 작업이 있을 때 같이 챙기도록 하자)


2. 차량에 탑재된 네비게이션 종류

최근에 새로운 차종을 예약했다가 가장 어려웠던 점은 탑재된 네비게이션이 티맵이 아닌 다른 회사의 네비게이션이었는데 운행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 네비게이션이었다.(차량 자체 탑재 네비...) 뷰 방식이 원하는 지도 방식이 아니고, 차선 변경 등이 정확히 구분되지 않으니 애초에 이용이 어렵다고 생각하여 내 폰을 내비위에 거치해서 사용하는데도 계속해서 혼자 전원이 켜지고 업데이트까지 진행하면서 혼자 소리를 내고 있어 골치덩이가 되어버린다. 운전 경험이 미숙한 운전자가 길 찾아가는 것도 어려운데 네비로 인해 이런 혼란을 겪게 되면 사고 위험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 차량 예약 시 내비게이션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없을까


3. 차량과 스마트폰 연결

네비게이션 관련해서 더 이야기하면.. 차량에 탑승해서 운전을 준비하면 항상 아내가 음악을 틀기위해 스마트폰을 연결하려 하는데 한번에 성공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사실 지금도 어떻게 연결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고 매번 여기저기 메뉴와 버튼을 누르다보면 성공하는 방식이다. 대체로 여렵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은 1) 매번 탑승시 폰을 등록해야 하는 점2) 차량과 폰을 연결한 이후에도 환경을 매번 설정하는 점(네비 음성이 아예 안나오거나 휴대폰 소리만 나오거나..), 3) 마지막으로 스크린 터치가 일상이 된 사람이 차량의 네비 화면과 센터페시아 버튼간 조작 규칙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다.

익숙하지 않은 네비 화면, 센터페시아의 조작 버튼들..  모두 운전할 때 예민하게 만든다


사실 2, 3번은 쏘카 서비스의 이슈라기보단 모바일 환경과 아직 녹아들지 않은 자동차란 제품이 갖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큰 영향을 주는 곳들이라 근본적인 개선은 쉽지 않을거다.


4. 차량 사진 등록

최초 차량 탑승할 때 사진을 되도록 찍으려고 하는데 사실 각 사진을 등록하는 단계가 너무 세세히 나뉘어져 있어서 막상 나는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일단 차량 주요 부위를 쭉 촬영해서 한번에 등록하게 된다. 사진 촬영은 차량 기록 관리를 위해 중요하지만 좀 더 유저가 등록하기 쉽게 정리하는게 낫지 않을까, 반납 사진들이 유형별로 잘 등록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더불어 사진 등록할 때 데이터도 소모될텐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는것도 신경쓰인다. 사진을 리사이징하면 이를 안내하거나, 아니라면 업로드 용량을 명시해주는게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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