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만 사실 평소에 듣는 음악 트랙들 펌
benji 앨범 이후부터는 선킬문의 특유의 멜로디 라인은 많이 없어졌다. 이게 멜로디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멤버가 떠나면서 준 영향이라고도 하는데 뭐 별 수 있나. 그치만 처음 앨범을 들었을 때는 나이듦에도 불구하고 이런 변화를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신선했다.
이 곡 또한 멜로디는 많이 없어졌고 마크 코즐렉의 중얼거림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아기자기한 블루스 연주 스타일과 왠지 중년의 아저씨가 노래하는 가삿말이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레드 하우스 페인터즈부터 april 앨범까지를 전반부로 본다면 이곡은 후반부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트랙.
워낙 앨범별로 다양한 버전이 많은 곡이지만 20대 초반에 들었던 이 버전의 곡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난다. 20대 초반의 기억들, 불확실함 주는 감정, 혼자 배회했던 공연장, 그리고 방구석 공간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물론 모임별의 음악은 최근까지도 새로운 것을 찾아서 시도하고 있는 모양이다.
튜닝이 bebebe 이런 식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연습하려면 튜닝을 다 바꿔야해서 연습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고 어줍잖게 커버해서 녹음한 걸 들으면서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혼자 겨울에 찾아갔던 음악 연습실, 거기에서 만났던 사람들, 혼자 연습하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냥 20대 초반에 많이 들었고 정작 앨범은 한참 뒤에 들었다. 가끔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접하면서, 특별히 뭔가 다르다거나 알아야한다거나.. 하지 않고도 그냥 들으면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는 곡들이 있는데 이 곡도 그렇게 느꼈던 듯하다. 요 곡과 dj shadow의 number song은 단순함이 좋고 가삿말이 숫자인 숫자송이라는 점에서 왠지 같이 묶어서 언급하고 싶어지는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