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담다.
프레임.
나는 사진에 많은 사물이 담기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 역시 나 예술적 본능의 표출이기 때문일까?
담긴 의미와 의도가 없으면, 좀 처럼 아름답게 보이지가 않는다.
사진을 찍는건 글을 쓰는 것과 같다. 순간의 감상을 한 지면에 머물게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가 볼때면 시간을 거슬러 그날의 마음을 환기 시킨다. 마치 시를 쓰고 예쁜 문장을 메모지에 담듯 나는 사진을 찍는다.
때문에 손에 당장 적을 수단이 없거나 급박한 순간에 나는 과감하게 핸드폰 카메라를 꺼낸다. 쓰기보다 담기에 공을 들인다. 그러면 생각이 나고 사진의 정보에 다시 메모를 한다. 그리고 잠시 숨돌릴 틈이 나면 사진과 함께 짤막한 토막 글을 기록해 놓는다.
멈춘 프레임도 한편의 글 처럼 마음의 표출이며 감상의 표상이다.
순간을 담는다. 그래서 나는 글 쓰기 처럼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