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
글쓰기 초심자들에게는 특히 멋진 글을 써야할 것 같다는 강박이 있다. 괜히 있어보이는 문장구조와 어휘를 사용하곤했다. 그렇게 된다면 불필요한 묘사가 늘어나고 오히려 글이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생긴다.
깔끔한 UI가 큰 장점인 브런치에 글을 쓸 때도 그런 생각이 들곤한다. 글의 포멧을 생각할 때 브런치 정돈되고 있어보이는 문체와 문단 구성을 생각하게 된다. 자꾸만 그런 것을 의식하면 본인이 전하려고 했던 글의 핵심을 잊어버리고 비본질적인 모양에만 치우치게 될 위험이 있다.
자, 그런것을 생각하지 않고 본질에 집중해보자. 당장 내가 영상을 만들었을 때 스튜디오를 하던 친구가 해준 가장 중요한 자문은 이것이었다.
"중요한건 영상미가 아니라 컨텐츠다."
어떻게 보이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글씨체와 문단 모양과 색깔 등으로 읽히는지도 중요하지만 중요한건 어떤 내용을 내보이느냐다.
멋진 글은 수려한 문장력에서도 영향을 받겠지만 결정적으로는 멋진 통찰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할 수 있는 능력이 선행되지 않은 사람이 갖은 수식어로 글을 꾸민다고한들 그걸 좋은 글이라고 말해줄수는 없다.
사람들이 보는 장소에 글을 게시한다면 여러 사진과 효과를 주면서 이목을 사로잡고 싶겠지만 선행되어야할 컨텐츠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보기에는 좋으나 볼 가치가 있는 글은 아닐지도 모른다.
타고난 통찰력이 있지 않은 이상, 남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 이상 좋은 인사이트는 경험에서 나온다. 이게 우리가 책상 앞에만 앉아 있지 말고 세상을 경험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눠봐야할 이유이다. 다양한 삶을 알고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풀어내는 말에는 남다른 깊이와 맛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직접 경험을 할 수 없다면 많이 읽어볼수라도 있지 않은가. 반드시 양질의 자료를 다루고 있진 않지만 당장 이렇게 인터넷만 키더라도 우린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접해볼 수 있다. 그게 내가 브런치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이며, 사람들에게 브런치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적어도 선발 과정을 거친 사람들의 정보가 범람하기 때문에 정돈된 양질의 글을 찾고 경험하기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건 많은 책을 사서 읽는 것이지만 다양한 작가의 글이 이미 이곳에 있기 때문에 메인 자료집으로는 쓸 수 없어도 좋은 참고 자료로 사용할만한게 브런치의 자료들이다.
때문에 멋진 글을 쓰고 싶다면 우선 좋은 글을 쓰는데 집중을 해야하고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하는데 아낌 없는 투자를 해봐야한다. 많은 대외 활동을 해보고,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갖고, 무엇보다 양질의 글을 읽어야한다. 멋진 사람이 되면 멋진 글이 나올테고, 멋진 사람의 글은 사람의 주목을 받기에도 좋다.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은 극도로 예술성에 집중한 글도 있으면서, 상업성 즉 팔릴만한 글들과 사람들이 읽고 싶어할만한 글들이 혼재하고 있다.
자신이 쓰고 싶은 분야와 방향성에 대해서 때문에 어떤 글을 써야할지, 어떻게 글에 접근해야할지 알고 싶다면 해당 카테고리와 태그에 있는 좋은 글들을 참고해보라.
추천이라고 한다면 가장 좋은건 "내가 왜 브런치를 쓰느냐"로 접근을 하면 될 것 같았다. 내가 이용하는 이유가 타인에게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글을 그다지 잘 쓰지도 잘 읽지도 못하지만 이 정갈하지만 진솔한 플랫폼을 퍽 좋아한다. 더 많은 이들과 브런치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