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쓴 시

쉬어가는 시

by 광규김

슬럼프가 왔음을 감지한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루종일 읽기에만 몰두하다가
꾸역꾸역 쓰고 지우다 보면
글이라는게 도무지 구역질나서
바라도 보기가 싫었다. 생각을 하고 싶어도
영감이 번뜩이지 않고
떠오르는 매너리즘은
스스로 혐오스럽기까지 하였다. 뭘 얼마나 잘한다고 벌써
이런 소리를 하느냐 하겠지만 사람 꿈이라는게
벽을 하나씩 깨부수는 재미도 있어야
평생 매달릴만 하지 않을까 내 꿈이 뭐냐면
평생 사랑만 하다가
그러다 죽는거야. 그래서 살았던 만큼
꿈에 가까워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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