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시
슬럼프가 왔음을 감지한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루종일 읽기에만 몰두하다가
꾸역꾸역 쓰고 지우다 보면
글이라는게 도무지 구역질나서
바라도 보기가 싫었다.
생각을 하고 싶어도
영감이 번뜩이지 않고
떠오르는 매너리즘은
스스로 혐오스럽기까지 하였다.
뭘 얼마나 잘한다고 벌써
이런 소리를 하느냐 하겠지만
사람 꿈이라는게
벽을 하나씩 깨부수는 재미도 있어야
평생 매달릴만 하지 않을까
내 꿈이 뭐냐면
평생 사랑만 하다가
그러다 죽는거야.
그래서 살았던 만큼
꿈에 가까워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