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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규김 Oct 14. 2021

200편의 글을 쓰며

어느덧 브런치에 200편이 넘는 글을 썼다. 때로운 마음에 들만큼 좋은 글이 나왔고, 때로는 그저 글을 쓴다는 행위에만 의미를 둔 그저 그런 글들이 나왔었다. 


그러나 모두가 나의 글이기 때문에 나는 애정 어린 눈으로 내 게시글들을 둘러봤다. 참 많이도 썼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은 게시글을 올린 브런치 작가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작년 12월 7일 브런치 작가 인증을 받은 이래로 거의 일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꽤 많은 글과 브런치북을 남기게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뭔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것도 아니다. 그러나 한가지 내 생각들을 적고 싶었다.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지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그전까지 브런치를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내겐 글감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고 있었다. 그랬던 내가 어느새 200개가 넘는 글을 써놓고 있다니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일이 많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다지 축하받을 일은 아니지만 그저 내가 이만큼의 글을 남길 수 있었다는 것이 뿌듯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나는 행복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글의 방향성을 조금 잡아보려고한다. 지금까지는 나의 문체를 찾아가는 과정이었고 이제 그 목표가 어느정도 궤도에 안착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만큼 새로운 목표를 찾아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아무렇게나 적었던 에세이, 단편소설, 시, 시사, 역사, 음악, 창작 동화등의 글은 잠시 정리를 해두고 영양가 있는 글을 찾아서 써볼 생각도 든다. 


그리고 주변에도 브런치에 대해서 조금 더 알릴 생각이다. 나 처럼 글을 쓰고 싶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만한 기회의 땅도 없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내게 쓸 수 있다는 행복을 알게 해줬다. 


요즘 시와 종교적 에세이는 인스타그램에 남기고 있다. 가사를 쓰기 시작했고 작사만을 위한 계정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이제 정돈된 글들을 올릴 때가 되었다. 


여전히 인기를 끌기위한 글쓰기는 하지 않고,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맛있는 글을 쓰지도 않는다. 즉 글로 성공할 욕심도 없으면서 글만 줄창 쓰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는 마음가짐을 바꿔보라고하지만 원체 욕심이 없는 성격이다보니 글도 그렇게 쓰여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표한다. 아마 여러분이 있어 내가 아직까지 질리지 않고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혼자서 쓰는 일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고, 사람들이 잘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달하는 글이 오히려 내 적성에도 맞기 때문이다. 


쓴다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이 있다는건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나만의 특색과 나만의 이야기는 그만큼 나만의 매력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권장한다. 


이제 이 두서 없는 글도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이젠 조금 사람들을 더 생각하고 영양가 있는 글로 찾아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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