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회학·신학이 같은 것을 보면서 왜 서로 다른 말을 하는가에 대하여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논고, 1921)
한 공간에 있는 마주한 세 사람을 상상해 봅시다.
사회학자는 이 공간의 분위기가 건물의 설계, 도시의 역사, 그리고 그 안에 머물러 온 사람들의 관계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철학자는 그 공간을 찾는 인간의 경험 자체를 묻습니다. 이 안에서 느끼는 감각의 연원이 어디인지, 인간이 공간을 인식하고 존재하는 방식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추적합니다.
신학자는 이 공간이 인간에게 지니는 궁극적인 의미를 묻습니다. 집이란 무엇이며 머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나아가 인간은 참으로 어디에 속해 있는 존재인지를 묻습니다.
이들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나 각기 다른 층위에서 바라봅니다. 이를 ‘해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각자 나름대로 맥락을 가지고서 의미를 찾는 일이지요. 세계를 인식하고 발화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재미있는 일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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