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형 - 완전한 승리로 가는 다섯 가지 길
병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으니, 첫째는 '도(적군과 아군 사이의 거리를 재는 것)'라 하고, 둘째는 '양(적군과 아군의 군 동원력을 재는 것)'이라고 하며, 셋째는 '수(동원 가능한 병력의 수를 계산하는 것)'라 하고, 넷째는 '칭(적군과 아군의 전력을 저울질하는 것)'이라고 하며, 다섯째는 '승(승리의 가능성)'이라고 한다. 영토가 있기에 거리의 넓고 좁은 척도가 생겨나고, 척도가 있기에 양을 산정하며, 양을 산정하기에 출병하는 수를 결정하고, 수가 있기에 우리의 전력을 저울질하며, 저울질하기에 승리를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마치 일의 무게로 수의 무게를 재는 것과 같고, 패배하는 군대는 마치 수의 무게로 일의 무게를 재는 것과 같다. 전쟁에 승리하려는 자가 병사들을 싸우게 하는 것은 마치 천 길의 계속에 가두어놓은 물을 터뜨리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바로 형이다.
상대방과 나를 잘 파악하고 이에 맞춰서 갖추어야 함이 승리의 기본인 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상대방과 나를 잘 파악해놓고 패배가 뻔한 일에 힘을 낭비해서는 안되며, 상대방의 상황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 세가 변하는 것을 파악하여 대응해야 합니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사업 인력은 보통 PMO (Project Management Office)로, 공사 인력은 CMO (Contruction Management Office)로 배치가 됩니다. 본사 조직에서는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과제를 수행하게 되는데, 많은 인력들이 대기 기간으로 생각해서 적당히 쉰다는 마인드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공사 인력의 경우 이러한 생각이 더 강해서 그야말로 잉여 기간을 즐기게 됩니다.
회사의 입장에서 이 인력을 놀릴 수 없기에 프로젝트 모니터링을 시키거나 전략 과제를 수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강렬한 싸움을 끝내고 온 사람들에게 이러한 업무를 줄 경우 눈치 보며 시늉만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식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 프로젝트 수행 인원의 부담만 증가되고 도움이 되지 않으며, 과제 역시 시간 낭비만 하게 됩니다. 다시 현업으로 가게 될 경우 제대로 쉬지도 못하였기 때문에 시작부터 사기가 떨어져 있는 상태가 됩니다.
본사의 모니터링이나 과제 업무는 본사에 3~4년 이상 있을 인력이 롱텀으로 이끌어가야 효과가 생깁니다. 프로젝트를 마치고 복귀한 인력은 갖가지 교육을 통해 준비를 시켜야 합니다. 물론 과제를 수행하는 인력은 프로젝트 경험이 없거나 오래전에 경험을 했기 때문에 프로젝트에서 온 인력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프로젝트에서 온 인력은 본사 모니터링과 과제 인력의 자문역 역할을 해주는 식으로 본인의 경험을 녹여 회사 전체의 발전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보통 플랜트 업에서는 이익이 된 경험을 BP(Best Practice), 손해가 발생한 경험을 LL(Lessons Learned)라고 하여 기록하게 되는데, 이러한 작업은 당장 급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적당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정보를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축적하여 다음 프로젝트에 쓸 수 있다면 다음 프로젝트는 더욱 향상될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남기지 못한다면 신생 업체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또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부족했던 영어 실력을 보강시키거나, 바뀐 회사 절차 및 시스템 이해, 전문 지식 향상 교육 등을 통하여 더욱 발전된 모습을 만들 수 있게 하여야 합니다. 본사의 리더는 그들의 경험을 잘 활용하여 좀 더 향상된 회사 절차 및 시스템을 만들게 하고, 그들의 약점을 파악하여 다음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강화시켜주는 것에 집중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똑같은 실력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어느 회사라도 일이 뜨는 잉여 기간이 생깁니다. 이 경우 많은 직원들이 일 하는 척하느라 피곤하고, 때문에 형식적인 업무만 열심히 하는 척하기 일쑤입니다. 팀원들의 업무 배분 및 실력 개발은 리더의 책임입니다. 팀원의 업무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게 일을 주어야 합니다. 팀원이 업무가 없어서 놀고 있는 것은 팀원 잘못이 아닌 리더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업무 배분이 어려운 시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눈치 보며 쓸데없이 정신과 체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교육을 하고 실력 향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놀게만 한다고 직원들이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눈치 보며 노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 뿐 아니라 자괴감에 빠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 교육의 기회를 주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 사기는 올라갈 것이고, 애사심도 커질 것입니다.
항상 바쁜 업무를 하면서 중요하지 않아 후순위로 밀린 일들은 한가한 시간에도 다시 챙겨지지 않습니다. 업계마다 다르겠지만 BP(Best Practice), LL(Lessons Learned) 같은 경험 지식 자산 축적은 웬만한 회사마다 존재할 것이며, 이러한 작업은 직접적인 수익과 성과를 가져다주지 않기 때문에 소흘이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충 작성된 Data는 가독성이 떨어지며 카테고리 분류가 잘 되어있지 않은 Data는 누구도 보지 않게 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Database화 하여야 하며, 현업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