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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과 풀 Apr 02. 2022

딴섬

같이 그리고 홀로

딴섬앞에 하얀 종이학같은 갈매기 세 마리

청남색의 출렁이는 바닷물위에 동동 떠있다.

바닷물은 끊임없이 출렁이는데

카페 음악은 끊임없이 흘러가는데

갈매기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나는 이 자리에 이대로 있다.

같이 그리고 홀로

 여기  이 카페 모르는 누군가와 함께 공간을 함께하며

같이 그리고 홀로 있고

저 갈매기들은 바닷물위에서 바다를 공유하며

같이 그리고 홀로 떠있다.

나는 음악을 흘리고있고

갈매기들은 파도를 바람을 흘리고있다.


나도

저 갈매기들도

홀로 서있는 저 바다에 우뚝 서있는  딴섬같이

말없이 어떤 존재와

함께 그리고 혼자다.


혼자라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라

자유롭다.


¿  THEHAM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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