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색루대도
찬비 내리네
옛사람의 밤 역시
나 같았으리
(しぐるや我も古人の夜に似たる)
-요사 부손
일본 3대 하이쿠 시인 요사 부손(與謝蕪村·1716~1784)은 오사카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성장해서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나 일본 북동부 지방 등을 여행했다. 그 과정에서 하며 많은 문인에게 하이쿠를 배웠다. 그림 솜씨도 뛰어나 서른다섯 살 무렵에는 직업 화가로 교토에 정착해 거의 평생 그곳에서 살았다.
그는 위대한 하이쿠 시인 마쓰오 바쇼(松尾芭蕉)를 아주 존경해서 모든 면에서 닮고 싶어 했다. 문화적 전통을 되살리려 애썼다. 마흔다섯 살에 늦장가를 가서 외동딸을 얻었고, 예순여덟 살에 죽어서는 생전의 소원대로 바쇼가 살던 오두막 옆에 묻혔다.
‘찬비 내리네/ 옛사람의 밤 역시/ 나 같았으리’라는 하이쿠는 으슬으슬 찬비 내리는 밤, 지금 나처럼 옛사람도 혼자 고독했으리라는 의미로 읽히지만, 이 시의 옛사람이 그가 평생 흠모하던 바쇼라고 한다.
출처 : 고두현, "[이야기 시] 그 사람의 밤 역시 나 같았으리", 한국경제, 2018.12.19,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103238853Q
일주일에 한 번 읽는 시 4화 바쇼,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들어 물 치는 소리" 편에서 죽기 직전까지 와비사비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네번째 격자틀 인식 모형, 영화2 7화 기생충 편에서 일본의 하이쿠 시인 요사 부손에게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자화상을 그리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런 마쓰오 바쇼의 선불교적 시풍이 계승된 것은 그보다 조금 후대의 시인인 요사 부손(与謝蕪村, 1716~1784)이었다. 마쓰오 바쇼를 지극히 존경했던 그는 바쇼가 떠났던 기행의 흔적을 따라 바쇼처럼 승려의 행색을 한 채 일본 동북지방을 기행하기도 하였다. 그는 시어에 불교용어인 우치(愚痴)와 무지(無智)를 사용하는 등 불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드러냈는데 그의 문인이 하이쿠란 무엇인가 하고 질문을 했을 때 그는 “하이쿠란 세속의 말을 써서 세속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출처 : 김인숙, "하이쿠(俳句)의 시심과 선불교". 불교평론, 2016.09.10, https://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1725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의 시인이자 문인화가인 요사 부손(與謝蕪村 1716-1784)은 동아시아에서 유토피아의 상징인 도연명(陶淵明 365-427)의 「도화원기(桃花源記)」를 일본인의 정서에 맞게 변용하여 시와 회화를 창작하였다.
출처 : 선승혜. "Transformation of a Chinese Poetic Icon in Japanese Art:Yosa Buson(1716-1784) and his paintings of “Peach Blossom Spring”." 인문논총 60.- (2008): 107-139.
이토와 요사는 처음 절에 있는 조선 유명화가의 수묵화 그림을 베끼면서 그림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그림에 대해서 눈을 뜨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의 여러 가지 짐승이나 주위 사물을 그리다가 마지막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계, 유토피아를 그렸습니다. 이것이 요사 부손의 야색루대도 그림이고 이토 자쿠추의 고래와 호랑이 그림 병풍입니다.
이 두 그림은 자연 풍경과 사람들의 사는 모습, 즉 집들을 그렸습니다. 이 집이나 자연은 객관화된 이상적인 대상이 아니고,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고 우리가 즐기는 자연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몽환적인 표현을 가미하여 이상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그림의 특징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것 같지만 현실을 벗어나지 않고,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현실 속에 있음직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생각이나 모습은 일본 사람들의 실용적인 사고방식이나 개성과 연결되어 방문객을 사로잡습니다.
출처 : 박현국, "일본 산골 미술관에 웬 중국어?", 오마이뉴스, 2015.08.24,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mp.aspx?CNTN_CD=A0002138420
요사 부손의 야색루대도를 참고하여 자화상을 그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