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염상정(處染常淨)
몽골의 국화는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이지만 연꽃이 자생하지 않는 곳입니다.
출처 : 박명한, "불교국가 몽골에 한국 연꽃을...재배기술 전수 추진", BBS불교방송, 2023.04.20, https://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07657
염화미소의 유래나 연화대, 법화경의 연화 등에서 볼 수 있듯 연꽃은 예로부터 불교의 정신을 잘 드러내는 꽃으로 소중히 여겨졌습니다. 연꽃이 불교를 상징하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연꽃은 더럽고 지저분한 물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마치 무명에 둘러싸여 있어도 깨달아서 불성(佛性)을 드러내는 것과 같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자들이 불의와 부정이 난무하는 사바세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의 모습에 종종 비유되는 것도 연꽃이 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인 보살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연꽃은 왜 불교를 상징하나요?", 법보신문, 2004.08.10,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4799
2. 헌법의 기본원리 천명
헌법전문은 몽골인은 헌법에서 “인간의 권리와 자유, 정의 그리고 민족적 단일성을 소중히”(хvний эрх, эрх чєлєє, шударга ёс,vндэснийхээ эв нэгдлийг эрхэмлэн дээдэлж, Cherishing human rights and freedoms, justice, and national unity)함을 명시하였다. 몽골 헌법의 지도이념으로 인간의 권리와 자유, 정의를 보장하는 현대헌법의 민주적 기본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전문에서 밝히고 있는 몽골헌법의 지도이념으로서 ‘인권’, ‘자유’, ‘정의’ 및 ‘민족적 단일성’은 헌법 본문에서 “국가의 최고원리” 내지 “국가의 지도이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몽골헌법의 지도이념은 헌법 본문에 구체화되어있다. 우선 제1조 제2항에서 “국가활동의 기본원리는 민주주의, 정의, 자유, 평등, 민족적 단일성의 유지, 법치주의”라고 구체화되었다.16) 전문의 ‘인권’, ‘자유’, ‘정의’ 및 ‘민족적 단일성’은 국가의 기본원리 내지 최고원리로서 ‘민주’, ‘자유’, ‘평등’의 보장, ‘민족단결의 유지’ 그리고 법치주의원리로 선언되었다. 전문의 ‘인권’과 ‘자유’는 제1조 2항에서 ‘민주’와 ‘평등’으로 표현되어 전문의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 ‘법치주의원리’와 함께 헌법의 지도이념 내지 국가의 최고원리를 구현하려는 것이다.
16) 몽골 헌법 제1조 2항의 영문은 다음과 같다. Article 1 (2)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the activities of the State shall be democracy, justice, freedom, equality, securing the national unity, and the rule of law.
출처 : 김충구. (2013). 몽골 헌법전문에 관한 고찰. 법학논총, 26(2), 153-183.
연꽃은
물 위에 머무르지만
물을 소유하지 않는다.
진흙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갇히지 않는다.
몽골 헌법이 말하는 인간의 존엄은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보호받는 권리이기 이전에,
존재 그 자체가 침해될 수 없다는 선언이다.
국가도, 공동체도,
심지어 역사조차
인간의 내면 깊숙한 자유까지는
점유할 수 없다는 믿음.
그 모습은
몽골이 이해해온 자유와 닮아 있었다.
몽골의 역사에서
자유는
땅을 많이 가진 상태가 아니었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상태였다.
이동, 유목, 계절적 순환.
몽골적 자유는
정착보다 관계에 가까웠다.
이 자유는
축적이 아니라
집착으로부터의 거리다.
연꽃은
이 비소유의 자유를
완벽하게 상징한다.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진흙에서 자라지만
진흙을 붙잡지 않는다.
몽골 불교에서
연꽃은
현실을 떠나는 상징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을 더 정확히 살아내기 위한 마음 상태다.
진흙은
삶의 조건이다.
고통, 결핍, 불완전함.
연꽃은
그 조건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거기에 묶이지 않을 뿐이다.
조건이 완벽해진 다음에
존엄해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조건 안에서
다른 선택을 시작할 수 있다.
자유는 무질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
연꽃은
그 책임의 상징이었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피어야 할 때 피고,
질 때가 되면 조용히 물러난다.
몽골에서 인간은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자연의 한 호흡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존엄은 쟁취되는 것이 아니라
전제로 주어진다.
존엄은 증명할 필요가 없고,
자유는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모든 몽골인, 그리고 세계시민들의 연꽃은
오늘도 조용히 피어 있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세상이 허락하지 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