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길

마곡사

by 김진호

이기재


봄이라 했던가, 너는

순서 없이 핀

산수유, 개나리, 벚꽃, 진달래, 목련, 영산홍을

떨어져 걷던 명랑한 발자국을

뭐라 할 건가, 나는

피다 진 이 마음을


꽃비 내리는 빛나는 꿈의 계절아

징검다리 건너 등돌린 세월

대광보전 비로자나불은 뭐라고 할까 몰라


그리움, 안경 위로 확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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