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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호 Aug 13. 2016

목련

김주탁


살면서
그리움 하나쯤 가졌으면

그리움 늘 품고 살았던
그 시절의 그리움 하나쯤
되찾아 왔으면

너의 이름으로 달아 올라
절절히 숨 막히는 마음

봄볕에 머리 두드려 맞고서
봄바람에 가슴 뚜드려 맞고서

그리워지는 너였던 숨소리
 
사는 일이 
살아가야 하는 나머지가

못내 낙화의 기억처럼 가여워
무작정 그리워였다

그리움 하나
잊고 살 수 있다면 

나 하나쯤 잊고 살 수 있다면

너무
눈물이 나서 

더 이상 너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별 오는 밤도 
너  오는 꿈도
모두 오는 것이라 곱살스러운데

자고 나면 하얘지는 대낮

민낯으로 웅크리는 그리움

속 타는 소리만 듣고 있다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그리우면 그리워하라

그런 그리움
네가 있어 그리워할 수 있었던

먼 처음의 그리움

목련 

꽃잎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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