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길

눈사람

by 김진호

이상호


다리도 없이 당당히 서서

손도 없이 두 팔 벌려

따듯하게 손짓하며 안아주는 너

심장까지 온통 하얗게

따사롭게 미소짓는 너


미안하다

성한 다리로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뻗은 팔로 포근하게 안아주지 못한 나에게

마냥 웃으며 끌어 안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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