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속(通俗)의 문장
또 다른 삶의 시작 앞에서 (I)
통속(通俗)의 문장
지난날, 연애시(戀愛詩)는
그저 졸렬(拙劣)하거나 유치(幼稚)하다 느꼈다네.
흐릿한 막연함 속에 갇혀
순수(純粹)를 알지 못했던 탓일까.
사랑의 흔한 언어들은
나와 무관(無關)한 허울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금, 모든 시구가
가슴을 찌르듯 애절(哀切)하여
일상의 모든 발상(發想)을 꿰뚫어 표현하는 듯하네.
아아, 이 고백이
나를 감싸던 허식(虛飾)이나 가증(假憎)의
껍질을 벗어던지는 증거일까.
아니면, 까마득히 잊었던
순수의 이상(理想)을 이제야 만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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