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길

자전거

by 김진호

김응국


끼익끼익

씽씽 쌩쌩

내는 마찰음

가다가

투투투둑

어디가 아프니

내 마음이

아팠던 적이

한 번쯤은 있었겠다.

안 밟아 주면 가지 못하지

나는 너를 밟아 줄게

숨이 차도 숨이 헐떡여도

그래야 앞으로 가잖아…

어쩔 땐 한 명만 있다가

또 올라타면 아프진 않니

아프겠지…

오늘도 바라보면서

생각해본다.

근데 꼭 두 명 타는 게 좋은 사람도

있나 봐…

나는 안 그런데

다른 아이는 좋아하잖아

네 명이 타도 좋아하는 아이가 있고

어쩔 땐 다리가 하나 있어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아 너는 어쩌면 좋을까

힘든 사람들의 발이 돼주고

살도 빼주는 너

나도 너를 바라보면서

하하 호호 즐겁게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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