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길

마중

by 김진호

오송철


바람은 좁은 골목으로만 붐비기를 고집할 때

타이머를 맞춰 놓은 오디오는 꺼져 있고,

누군가 귀뚜라미 더듬이에 주파수를 맞추어 놓는다


가을이 오는 에움길로,


누가 마중이나 나간다나!


새벽 막 깬 꿈의 상형 문자 찾으러 가는 길

참으로 즐거웠거니,

젖은 바짓가랑이 건사키 위해 달빛 밟을 일도

이젠,


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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