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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자리작가 Oct 14. 2023

장르는 중요하지 않아요

가장 추구하는 이야기의 가치

"어떤 글을 쓰고 있어?"

"여러 장르의 글을 쓰고 있어."


글을 쓴다고 고백하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였다. 그리고 대답하면 사람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왜냐면 사람들은 한 장르만 쓸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작가분들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작가분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겸하고 계신다.


가령 한 웹소설 작가분의 경우도 본래 전공했던 전통문학소설을 틈틈이 쓰시기도 했고, 글쓰기 조언을 해주셨던 작가분 역시 스릴러 작가셨지만 뮤지컬 각본을 쓰시기도 하셨으니 작가라면 장르를 넘어 이야기와 관련된 분야라면 어디든 빠지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다수다. 물론 한 장르만 깊게 파고드는 작가분들도 많다.




그렇지만 내 이야기에서 꼭 빠지지 않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건 바로 '미스터리'다. 난 글을 쓸 때 사람들과 추리게임을 하 듯 반전의 요소를 담아 이야기를 쓰는데 이는 장르를 불문하고 고집하고 있는 내 스타일이다. 어느 커플의 로맨스 소설에 등장한 평범하고 보통의 토끼인형이 사실은 두 사람을 이어준 사연을 품고 있었다던지, 아니면 미해결 사건을 풀어나간다는 미스터리 스릴러 그 자체 같은 그 요소에 빠져 그것만 보게 되는 것 같다.


미스터리를 쌓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건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숨겨진 비밀들이 풀리고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을 때 그 감동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또 하나의 장점은 상대의 궁금증이 계속되면서 독자들이 책을 읽을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점이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클리셰를 따라간다면 가장 재미없는 이야기가 되며, 사람들이 납득할 비밀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인위적이게 되어버려 흥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미스터리 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읽는 이가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소설을 읽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삶에 필요한 지식을 전하는 것도 아니고, 교훈을 찾기엔 다른 철학서적도 많기 때문이다.


어릴 땐 이러한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재미와 감동만 담고 있는 이야기를 읽는 건 시간낭비가 아닐까. 읽혀야 할 이유가 있을까.


긴 시간이 지나 내가 찾은 답은 그것을 포기할 만큼 재미와 감동은 소설에서 차지하는 부분을 크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지향하는 이야기의 방향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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