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를 말하는 사람이 되기를 [키다리 아저씨]

[책] 키다리 아저씨

by 별자리작가
스크린샷 2024-11-25 221501.png 키다리 아저씨 원본


아저씨는 제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실 거예요.
후원회 이사가 될 만큼 중요한 사람은 고아가 될 만큼 중요하지 않은 사람의 감정을 알 수 없을 테니까요.
- 소설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 -




주디는 자기 것의 동전 한 닢 가져본 적 없고 90명이 넘는 고아들 중 한 명으로서 평생 그 안에서만 살아가야 할 운명이었습니다. 재능은 있으나 대학은 꿈도 못 꾸는 아이였죠. 반면 아저씨는 주디와 반대로 고아원과 한 아이의 대학생활을 후원할 정도로 부자인 사내였습니다. 후원자는 그런 사람이었죠.

키다리 아저씨와 주디의 처지는 누구에게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디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탓하는 아이가 아니었어요. 불행 속에서도 작은 즐거움에 기뻐하는 아이예요. 물론 가끔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하고 그러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누리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는 아이죠. 그래서 이해가 안 갔어요. 누구보다 낙천적인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모든 것이 새로운 주디가 세상에서 배워나가는 감정 하나하나가 소중했습니다. 사소한 것도 그녀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죠. 처음부터 그러한 존재였던 키다리 아저씨 그러니 주디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에요. 주디와 아저씨 사이에는 분명한 벽으로 인해 두 사람의 세계는 여름과 겨울처럼 다를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주디는 그런 자신의 신분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어요. 자신이 경험하는 새로운 것들을 두고 숨기거나 창피해하지 않고 솔직히 전하며 상대에게 이해시키려 했죠.


그런 모습이 너무 부러웠고, 그래서 마음에 남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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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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