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사람이 가을에 내장산에 안 가는 이유
나는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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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을 대표하는 대명사는 '내장산''단풍'이다.
오래전부터 정읍 사람들은 관광객이 얼마나 많으면 내장산 근처 식당가는 가을철 장사로 일 년을 먹고 산다고 했다. 나는 어릴 적 역 근처에 살았는데 내장산 단풍철이 되면 금요일 저녁 기차에 내려 길을 걸어 내려오는 관광객이 정읍 시민보다 더 많은 적이 있었다. 그 관광객을 상대로 집에서 민박을 하셨던 엄마. 그 작은 집에 가을철마다 민박을 하고 밥을 해 먹여 돈을 벌었던 엄마는 가을철 그 돈으로 김장을 하고 쌀을 사서 겨울을 났다. 가을 단풍철은 춥고도 풍족했던. 어쩜 이 시골 사람들이 한 철 큰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고 또 하나의 자부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