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아 저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읽고
최인아 씨는 선릉에서 본인의 이름을 딴 책방인 최인아 책방의 주인장이다. 책방을 차리기 전에는 국내 톱 광고 대행사 제일기획에서 무려 29년을 일했다. 국내 광고계 손꼽히던 카피라이터였으며, 회사를 나오기 직전에는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
그녀의 인터뷰 등의 콘텐츠를 통해 그녀를 대단하게 생각하기는 했으나 사실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에서 그녀가 유퀴즈에 나와 말했던 내용이 잘게 캡처되어 공유된 글을 보게 됐다. 그 부분을 함축하는 말은 바로 이것.
태도가 경쟁력이다!
내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직전 회사에서 받았던 평가 중 가장 뒷맛이 길었던 부분은 바로 태도였다. 나는 장단이 뚜렷했고 양쪽 모두 점수에 혹독히 반영됐다. 그런데 태도 점수로는 글자 그대로(숫자 그대로) 십 점 만점에 십 점이었다. 이 평가를 내 식대로 비뚤게 해석했다. 다른 점수보다 주기가 수월한 영역이라 무심하게 높게 줬다고 말이다. 태도가 좋은 게 ‘이 각박한 세상에서’ 무슨 매력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회사와 안녕을 말하기 전 상사에게 아까운 인재라는 말을 거푸 들었다. 지금은 이리 헤어지지만 아마 크게 성장하실 거라고. 치레의 말일 수도 있지만 진실처럼 느껴졌다.
아직은 여물지 않은 실력이지만 태도로 성장할 수 있다. 비판을 수용하는 태도. 부족을 인정하고 나아가려는 태도. 태도마저 흐트러지면 나는 클 수가 없다. 늙을 뿐이다.
시간을 포기하지 말자.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시간을 들여 좋은 걸 해주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