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처음으로 등교하는 자식을 배웅하던 이의 뒷모습을 보았고
오늘은 꿈에서 매일 보던 그 사람과 30층까지 올라 벌벌 떨었다
어제는 교문 앞에서 한참이나 서성이던 우산에서 웃음 지었고
오늘은 유리 엘리베이터에 찰싹 붙어 열린 문에 침을 뱉었다
어제는 펼쳐진 풍경이었고
오늘은 만들어낸 거지중천
꿈이었던가
소리도 질렀던 것 같다
꿈이라 그런가
또 그 사람과 함께였다
10분
깨어난 지 딱 10분인 지금
높은 곳에서만 가질 수 있는 감정 품은 채
자판 두드리며
높은 곳에서만 가질 수 있는 중천 떠올린다
심장을 토할 것만 같은 기분
푸르기만 할 줄 아는 중공은 구름도 없어서
마치 딱 둘만 남은 기분
다리미질을 잘못한 코트를 불평하자
그 사람은 내 것도 그렇다며 같아지기를 소망했다
나는 여전히
그런 꿈을 꾸고
그런 꿈을 꾸고
그런 꿈을 꿔서
떨어지기 딱 반보 전
떨어진 곳 같은 천장
깨어보니 넌 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