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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Dec 22. 2021

데이터 콘텐츠 공모전 제작 후기

제1회 성동 프라이즈- 금상 탔습니다!

이번 12월 초, 얼룩소와 성동구에서 주최한 데이터 콘텐츠 공모전에 참여했습니다. 


최근 '경력 보유 여성 등의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성동구에서 제안한 주제는 '데이터를 활용해 돌봄 노동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정책방안과 그로 인한 미래상의 제안'이었는데요. 


성동구청장 정원오가 드리는 질문, “돌봄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면 무엇이 바뀔까요?”


상금과 더불어 또 다른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라 과감하게 몸을 실었고,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마침 오늘 배송된 상장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제작 과정을 공개합니다. 당선된 원본 포스트는 하단의 링크로 게시하고, 여기에서는 시각화 이미지 제작 과정을 중점으로 설명합니다.





Step 1. 경력단절 여성의 수 시각화

통계청 데이터를 이용해서 2019년과 2020년의 기간별 경력단절 여성 현황을 시각화했습니다. 데이터는 엑셀에서 정리, 그래프는 파워포인트의 [차트]-[막대그래프]로 그리고 서식 기능을 이용해서 편집했습니다.  왼쪽 막대그래프의 x축 값은 경력단절 기간으로, 전반적으로 5-10년 미만, 10-20년 미만의 데이터가 다른 기간에 비해 높습니다.

그와 함께 2020년의 경력단절 여성의 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통념과는 조금 다르죠? 이 데이터는 정말 경력단절 여성이 전년에 비해 줄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걸까요?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오른쪽에 담았습니다.

통계청에서 정의하는 기혼여성과 경력단절 여성의 사이에는 비 취업여성이 끼어있습니다. 즉, 취업 생각이 없는 기혼 여성으로 경력단절 여성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해당 부분을 도식화해서 그룹과의 차이를 보여줬는데요. 원의 크기도 파워포인트의 버블 차트를 이용해서 해당 크기의 원들을 그리고, 파워포인트의 도형으로 따라서 그렸습니다.([경력단절 여성의 수]는 오타로, 실제 값은 150만 6천 명입니다. 원의 크기는 맞게 구현하였습니다.)


Step 2. 산업군과 여성 종사자의 비율 시각화

공모전을 위해 가장 먼저 작업한 것은 경력 단절과 관련 없이 여성이 일하는 환경이 잘 구축이 되어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성동구 통계 광장에는 성동구 내의 기업들을 산업분류별로 정리해놓은 자료가 있었으며 여기에 여성과 남성의 종사자 수도 조사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각 산업분류별 매출을 적용해서 종사자의 성별 비율이 매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려 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가 그 결과로, 산포도를 이용해 매출을 원의 크기로 표현하고 산포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원의 위치는 남성 대비 여성 종사자의 비율을 계산하여 가로 방향으로 움직인 것입니다. 매출 원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여성 종사자의 수가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남성 종사자의 수가 많은 산업과 여성 종사자의 수가 많은 산업군의 메인 색을 다르게 둬서 남녀 차이를 확실하게 보이게 했습니다.


산업군의 매출 데이터가 2015년 것이었기에 가장 최근의 데이터와 시차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다행히 사업체 수와 남성 대비 여성 종사자의 비율은 2019년의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그래프에 겹쳐서 표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종사자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거나 의미 있는 비율 변화가 늘어나는 산업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업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보통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해 데이터 시각화를 하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데이터 정리가 끝난 상태에서 기본 프로그램으로 그래프를 그리고, 여기에 디자인적 요소를 더해서 그래픽 툴로 완성본을 그려내는 거죠. 저는 파워포인트 정도로 도형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이 방법도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공모전 두 번을 같은 방법으로 치렀더니 그 신념이 더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Step 3. 가능성은 여러 방향에서


경력단절과 관련 데이터 콘텐츠를 만들기 전 예상했던 방향은 많은 분들과 비슷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깔린 판, 시각의 방향을 돌리자는 생각에서 콘텐츠의 방향을 산업군과 기업들의 상황,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적절한 일들로 잡았습니다. 


그 점이 유효하게 작용했는지 감사하게도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좋은 선물이네요.


앞으로도 데이터 콘텐츠와 관련된 행사들이나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꾸준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주신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




공모전 참여 원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alook.so/posts/jdtrBm


아래는 작업을 위해 모은 소스들과 실제 작업했던 파워포인트 창입니다. 다른 일정들과 겹치지 않도록 신경을 썼는데 역시 마감일 전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상단의 경사차트는 어떻게든 차트 기능으로 해보려다가 실패한 저의 처절한 흔적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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