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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EN Nov 13. 2019

23.텍스트가 인포그래픽이 되는 길

정보를 시각화하는 과정은 재미있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개인 강의는 실무 팁이나 개체의 기초적인 편집을 중심으로 한 기본 강의와 그다음 단계의 맞춤 강의로 나뉩니다. 최근 맞춤 강의에서 같은 텍스트를 가지고 다양하게 디자인해보는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수강생의 허락을 받고 자료를 공개합니다. 강의 형태나 결과물보다 각자의 자료를 만드는 방식이 꽤 재미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기록을 하고 싶었습니다.



1. 다이어그램으로 타임라인 표현하기

우선 자료를 변환하기 전의 텍스트로 표현된 원본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상의 카페를 전제로 하고 시간대별로 이용하는 손님들로 구성했습니다.

주요 고객(평일 기준)
오전 8시~9시 : 시청과 상가 등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오전 9시 ~11시 : 문화센터, 헬스클럽들을 오전에 이용하는 프리랜서, 유치원 학부모
오전 11시~오후 1시 :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직장인
오후 1시~오후 6시 : 근처 주택에 거주하는 프리랜서들과 유치원 하원 시간 전의 학부모들
오후 6시~10시 : 근처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 

이런 텍스트 자료에서 다이어그램을 구성하는 기준은 시간입니다. 규칙적으로 변해가는 시간만 기준으로 잡고 나머지 텍스트들은 시간대와 같은 곳에 배치를 하면 간단하게 시간을 표현할 수 있죠.
그리고 텍스트를 쓴 방식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슬라이드에 포함되는 컨텐츠의 방향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강생이 작업한 자료


위의 자료에서는 레이아웃 방식 외에도 도형으로 표현된 시간이 눈에 띄는데, 원형 그래프에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를 추가하면 더 정확한 표현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1-1 참고자료에서 힌트 찾기

수강생이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저는 다른 스타일로 자료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참고할 자료를 찾았습니다. 참고 자료를 찾을 땐 원하는 컬러 컨셉을 주로 찾게 하지만 레이아웃이나 다이어그램에서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작업에서는 아래의 이미지에서 디자인 힌트를 얻었는데요.

Human centered design thinking process by SKILLS SOCIETY, (링크 주소는 포스트 하단)

위의 이미지는 1번부터 5번까지의 항목 명을 원 안에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그 원은 각 항목을 연결하는 도형에 겹쳐서 표현되어 있네요. 파워포인트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의 조절점을 이용해서 완전히 둥글게 만들고 서로 겹치면 표현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참고 이미지와 구현 기능까지 확보 완료. 그다음은?


2. 레이아웃 변경하기

참고 이미지와 기능이 모인 다음엔 이 개체들을 한 장에 놓을 방법을 고민합니다. 어렵게는 '레이아웃'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수강생 자료에서 세로 방향의 레이아웃을 봤으므로 이번엔 가로방향의 배치법을 고려해봅시다. 실제로 레이아웃 편집이나 변경은 세로에서 가로 방향으로의 전환법이 제일 많이 쓰입니다. 가장 직관적이기도 하고, 읽는 방향을 고려한 세로 방향의 레이아웃은 상대적으로 오른쪽이 비어 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왼쪽에 텍스트나 개체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비는 공간이 생긴다



위에 언급된 부분들을 모두 한 장에 배치하면 아래와 같은 이미지가 나옵니다. 

첫 번째 완성

3. One More Thing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려다가 좀 더 업그레이드시킬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완성본의 양 옆에는 '8'과 '22'가 입력되어 있는데, 나머지 시간대에는 도형이 겹쳐진 부분이 원처럼 표현되는 반면 이 텍스트들은 도형 끝에 붙은 느낌이라 제가 보기에는 마무리가 잘 안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럼 양 옆에 뭘 추가해볼까요. 이 타이밍에 적절한 것이 바로 픽토그램입니다. 최신 버전의 파워포인트의 [삽입]-[아이콘]이나 thenounproject.com을 이용해 필요한 픽토그램을 찾고 편집이 가능한 형태로 만듭니다.

파워포인트에선 [삽입]-[아이콘]을 이용한다. office 365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메뉴


그리고 '도형 병합'메뉴를 통해 원본의 다이어그램과 아이콘을 분리시켰습니다.

픽토그램과 도형 선택 후 [도형 서식]-[도형 병합]-[빼기]를 이용했다.



4. 마무리

위의 과정들을 거쳐서 마무리한 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수업 과정 중 일부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재미있는 디자인이 나와서 만족스러운데요. 이런 방법으로 다른 곳에서도 강의를 진행해볼 예정인데 또 어떤 결과물들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항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디자인에는 답이 없습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 연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장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켜고 원본의 텍스트를 나름의 방법대로 디자인해 보세요. 어떤 기술이든 자주 하면서 는다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요.

대략 위의 과정들을 거쳐 완성본 한 장이 나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skillssociety.ca/projects/edmonton-shift-lab/attachment/screen-shot-2016-07-19-at-11-01-46-pm/


픽토그램 출처 :

https://thenounproject.com/icon/607242/



그럼 저는 다음에도 더 도움 되는 자료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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