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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태현 Apr 24. 2018

봄비

봄비는 

내 방에서 바라다 보이는 

푸른 산의 어깨를 감싸고 

배꽃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나의 위로란 

기껏 

소년병 같은

목마른 화분을 

창가에 들고 가서

입술 한 모금 적셔주는 것 

그리고도 

창가에 서 있으면 

그대를 떠나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가볍다

내가 그려가는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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