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산에 오르다
연두를 빌려 당신을 읽네
고사리 같은 아이들
날마다 뽀얀 낯을 씻기며
숲에 세든 나무처럼
근근이 살았지
사람들과 멀어지는 일도
그렇다고
사람을 탐하는 일도 없이
연두처럼
어울리며 살았네
뭉클하게 젖이 돌아오는 듯이
허리가 휘면서도 살았네
걷기 여행을 좋아하며 시를 쓰고 있는 안태현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