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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진슬 Jun 30. 2019

8분음표의 개념 배우기

이 곡은 8분음표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곡.


‘이응아! 4분음표를 반으로 쪼개면 몇분음표가 된다고 했지?’

‘음, 2분음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수를 아직 배우지 않은 아이에게는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답변이다. 지금은 수학시간은 아니기에, 한 번만 사과를 자르는 예시를 가지고 설명해 주고 일단 개념설명은 딱 접었다.


엄마선생은 이럴 때 욕심을 내려놓는 과단성이 필요함.ㅋㅋㅋㅋㅋ 지금은 음악시간, 수학까지 욕심내지 않기.ㅋㅋㅋㅋㅋ


일단 4분음표를 반으로 쪼개면 8분음표가 된다는 것을 ‘지구는 돈다.’와 같은 명제로 알려주고, 이 당시에는 일단 몸으로 비트를 끊임없이 쪼개어 세는 법을 체득시키는 데에 중점을 둔 결과,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얼추 4분음표들을 8분음표 비트로 쪼개어 셀 수 있게 되었다.



요즘 들어 고민이 참 많다.

아이에게 메트로놈을 본격적으로 적용하여 정확한 박자개념과 일관성을 가르치고 싶은 유혹이 불쑥불쑥! 하지만, 전공자를 지향하는 아이가 아니니, 허덕허덕 악보 보랴, 박자 계산하랴, 손은 안 따라가랴... 지금도 정신 없을 아이에게 가혹한 메트로놈까지 들이댔다가는...


아이의 좌절감과 짜증 게이지가 한 동안 무지막지하게 상승할 것이 틀림 없기에, 비록, 듣는 내가 너무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지금은 어느 정도 유연하고 말랑말랑한 엄마 메트로놈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메트로놈이라는 절대자 앞에서  연주자가 얼마나 작아지는지를...ㅋㅋㅋㅋㅋ


아마도, 엄마선생의 최고의 자질은 선택과 집중, 타협과 내려놓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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