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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장 Jan 09. 2022

N잡러를 꿈꾸나요?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 여도은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직장을 평생 다닐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이곳을 탈출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회사를 다니며 ‘부캐’를 만들어야죠. 요즘 가장 핫한 키워드인 ‘N잡러’를 아시나요? 회사에선 직장인으로 살지만 퇴근 후엔 다른 직업을 가지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번에 알려드릴 책에는 ‘프로 N잡러’로 살고 있는 작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작가는 수많은 부캐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유튜버, 사업가, 강사, 작가 등이 있습니다. 아나운서로 일 하며 주얼리 사업도 하고요. 혼자서 편집과 기획을 하며 구독자 4만 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본업을 살려 아나운싱 교육도 하는 강사 부캐도 있죠. <스타일링 마이 라이프>,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 책을 쓰며 작가라는 파이프라인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지런이란 말로 표현이 안 되는 프로 N잡러입니다. 작가의 이름을 수식하는 직업이 많습니다.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여도은 작가입니다. 

 작가가 N잡러 길로 들어선 이유는 ‘결핍’ 때문이었습니다. 10년 넘게 아나운서로 일하다 보니 공허함이 찾아온 거죠. 열심히 일했지만 이상하게 삶은 텅 비어만 갔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남아있던 결핍은 우연한 기회에 접해본 ‘다른 일’로 마음이 충만하게 채워졌습니다. 그날 이후 작가는 N잡러 삶을 시작합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한 감정입니다. 결핍과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갑니다. 저 또한 작가가 느낀 감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6년 차가 되었지만 경력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커리어였습니다. 6년 경력이 아닌 똑같은 일을 6번 반복한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월급도 초년생 때 받았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못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과 일하고 성취감 없는 업무가 반복되자 마음에 병이 찾아오기도 했죠.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사니까’ 라며 마음을 다잡아봤지만 공허함과 불안감은 점점 커져 갔습니다.

 N잡러 삶을 시작한 작가는 이전보다 활력이 생겼습니다. 물론 벌이도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결핍은 새로운 일과 쏟아붓는 에너지로 가득 채워졌고요. 성취할수록 자신감이 넘쳐났고, 자신이 아나운서 직업 외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행복지수도 수직 상승했습니다. N잡은 수익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도 바꿔놓았습니다. 


 생각은 넘치지만 행동은 어렵습니다. 저를 비롯해 N잡러를 꿈꾸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민이죠. <N잡러의 돈은 잠들지 않는다>는 고민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해 줄 ‘N잡러 입문서’입니다. 작가처럼 아나운서 커리어와 남들과 다른 추진력을 가져야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작가는 온라인으로 시작할 수 있는 N잡으로 간단하게 시작하라고 합니다. 취미나 관심 분야를 블로그나 SNS에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거죠. 자신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능력과 경험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내면 다른 사람에게는 전혀 몰랐던 분야의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N잡의 시작을 작게 한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단연코 괜찮습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건 ‘작게’가 아니라 ‘시작’한다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시작을 큰 성공으로 끌고 갈 ‘꾸준함’만 있으면 우리도 작가처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나름 N잡러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낮엔 직장인으로 살지만 퇴근 후엔 스마트 스토어 사업가로 변신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고요. 브런치에 회사 관련 이야기를 쓰며 ‘작가’란 호칭도 얻었습니다. 이렇게 쓴 글을 오디오 콘텐츠로 만들어 팟빵과 오디오 클립에 업로드하죠. 오디오 플랫폼에서는 DJ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오디오 콘텐츠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까지 진출했습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너무나 다양하고 많습니다.                    


 ‘가볍게 시작하고 뜨겁게 지속하라’ 책에 있는 문장입니다. 이 글이 있는 페이지에 플래그를 붙이고, 문장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휴대폰으로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되뇌어 보려 합니다. N잡을 시작하려는 사람, 시작한 사람에게 가장 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고민하지 말고 먼저 가볍게 시작해봅시다. N잡으로 공허한 마음과 결핍을 채우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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