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기업들이 마주할 새로운 현실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기후공시 의무화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2025년부터 시작되는 이 변화는 단순한 규제가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대세가 된 기후공시가 이제 한국에도 본격 도입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변화의 바람,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극한 날씨 현상이 빈번해지고, 탄소중립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대형 투자기관들은 이미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투자 대상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압박은 더욱 구체적이고 직접적입니다. 유럽연합의 지속가능성 보고지침이 2025년부터 순차 적용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기후공시 규칙을 채택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후공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입니다.


한국만의 로드맵, 신중하면서도 확고한 의지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2024년 4월 발표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보면, 우리나라의 접근 방식이 매우 체계적이고 현실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2025년입니다. 자산 2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기업 약 15개가 대상입니다. 이들은 이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본 경험이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자율적 보고서와 의무공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2027년에는 자산 1조 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됩니다. 그리고 2029년에는 자산 5천억 원 이상까지, 최종적으로는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이 대상이 됩니다. 이런 단계적 접근은 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배려 속에 숨은 엄격함

흥미로운 점은 정부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완화 조치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공시기준 적용 첫 해에는 전년도 비교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량적 정보 제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정성적 설명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가장 복잡한 간접배출량인 스코프 3 공시는 2026년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런 배려가 기준의 완화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기준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가 제정한 글로벌 기준을 그대로 따릅니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인 TCFD 체계를 완전히 채택한 것으로,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라는 네 가지 핵심 영역을 다룹니다.


투자자들의 기대, 그리고 기업들의 기회

NH아문디의 한 투자 전문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후공시 전과 후는 아주 다를 것"이라고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3년 전 배출량 추이나 해외사업장이 포함되지 않은 자료 정도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표준에 따른 구체적인 숫자와 목표, 수행방안이 공개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곧 잘하는 기업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되고, 기업 입장에서는 자본조달비용 감소 등의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기후공시는 규제를 넘어 새로운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산 2조 원 이상 대상 기업들 중 66%는 이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비슷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차별화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흐름 속에서 찾는 우리의 위치

주요국들의 움직임을 보면 우리나라의 선택이 얼마나 시의적절한지 알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미국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싱가포르와 캐나다도 2025년에서 2027년 사이에 의무화를 확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패스트 팔로워의 입장에서 글로벌 기준에 맞춰 빠르게 제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필수적 조치입니다. 더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책임감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자세

2024년 8월까지 진행된 공개초안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에 최종 기준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 후 국회를 거쳐 법제화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기업들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준비 시기입니다. 2025년부터 시작되는 의무공시에 대비해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데이터 수집 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특히 물류&운송 업계는 탄소배출량이 상당한 산업 특성상 더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단순한 부담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기업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시작점에서

돌이켜보면 모든 큰 변화는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변화가 가져온 긍정적 효과를 실감하게 됩니다. 기후공시 의무화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2025년,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됩니다. 이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들이 미래의 승자가 될 것입니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는 위기가 될 이 변화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볼 때입니다.


기후공시 의무화는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남은 것은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우리의 의지와 실행력입니다.


#기후공시의무화 #K-IFRS #지속가능성공시기준 #탄소배출량 #ESG공시 #TCFD #온실가스배출량 #기후변화대응 #지속가능경영 #탄소중립


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https://glec.io/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5년 글로벌 탄소혁명 대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