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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선택이 만드는 큰 변화를 믿으며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친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카페에서 만난 우리는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그때 나는 최근에 읽은 기사 하나를 떠올렸다.


"있잖아, 소비자의 78퍼센트가 이미 친환경 배송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하고 있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지구를 위한 영웅이 되어있을지도 몰라."


그날 이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찾아가기 시작했다.


첫 번째 발견은 배송 요청사항란이었다. 그동안 무심코 비워두었던 그 작은 공간에 "문 앞에 놓아주세요"라고 적기 시작했다. 간단해 보이는 이 한 마디가 재배송 시도를 줄여 배송 차량의 이동 거리를 평균 15퍼센트나 감소시킨다니.


어느 날은 더 구체적으로 적어봤다. "포장 최소화 부탁드립니다." 며칠 후 도착한 택배는 정말 꼭 필요한 포장만 되어 있었다. 판매자가 남긴 메모가 있었다. "환경을 생각하시는 고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작은 메모 한 장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두 번째 변화는 장바구니 습관이었다. 예전엔 필요한 게 생각날 때마다 바로바로 주문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 필요한 물건을 모아서 주문한다. 처음엔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충동구매가 줄어들어 좋았다.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가 주문을 묶어서 하면 연간 1인당 탄소 배출을 32킬로그램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나무 4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니, 내가 작은 숲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포장재 재사용은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종이 박스는 예쁜 포장지로 감싸 수납함으로 변신시켰다.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에게는 박스를 모아서 줬더니 "우리 집 고양이가 정말 좋아해!"라며 기뻐했다. 에어캡은 이사할 때를 대비해 모아두고, 깨지기 쉬운 물건을 보관할 때 사용한다.


한 프리랜서 친구는 "에어캡을 모아뒀다가 친구한테 택배 보낼 때 썼어요. 새 것 안 사도 되니 일석이조!"라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친환경 배송 옵션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실천이었다. DHL의 GoGreen Plus는 15에서 20퍼센트 추가 비용이 들지만, 탄소중립 배송을 제공한다. 쿠팡에서는 전기차 배송을 선택할 수 있고, 네이버에서는 친환경 필터로 검색이 가능하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는데, 실제로는 그리 느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친환경 배송을 선택했다는 뿌듯함이 기다림을 즐겁게 만들었다.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친환경 배송을 선택한 고객의 92퍼센트가 "다음에도 선택하겠다"고 답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포장재 반납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많았다. 마켓컬리의 컬리 그린 박스는 보냉박스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쿠팡의 로켓프레시백은 재사용 가능한 보냉백을 대여하는 시스템이다. GS25의 리턴미 박스는 택배 박스를 반납하면 포인트를 준다.


한 주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보냉박스 반납하고 포인트도 받고, 집도 깔끔해지고, 환경도 지키고... 이런 게 진짜 일석삼조죠!"


지역 픽업 포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집 앞까지 배송받는 대신 가까운 편의점이나 무인 택배함을 이용하면 배송 효율이 30퍼센트나 향상된다고 한다. 처음엔 귀찮을 것 같았는데, 퇴근길에 들러서 받으니 오히려 편했다. 재배송 걱정도 없고,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어 좋았다.


리뷰의 힘도 새삼 깨달았다. "친환경 포장 감사합니다!"라는 한 줄의 리뷰가 판매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한다. 실제로 친환경 포장에 대한 긍정적 리뷰를 받은 판매자의 87퍼센트가 친환경 포장을 지속하거나 확대했다니, 내 작은 칭찬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SNS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친환경배송, 에코배송 같은 해시태그와 함께 경험을 공유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2024년 친환경포장 해시태그가 500만 회 이상 사용되었고, 이를 본 기업들이 앞다투어 친환경 정책을 도입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때로는 기업에 직접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고객센터에 "친환경 포장 옵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의견을 전달했더니, 몇 달 후 실제로 도입되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친환경 정책을 도입한 기업들의 매출이 평균 23퍼센트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를 보며,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의 힘을 느꼈다.


올바른 분리배출도 중요한 실천이다. 택배 박스는 테이프와 송장을 제거하고 접어서 배출한다. 비닐 포장은 깨끗이 씻어서 비닐류로, 스티로폼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전용 수거함에, 종이 완충재는 종이류로 분리배출한다. 작은 습관이지만, 제대로 버리는 것도 환경을 위한 실천이다.


어느 날 조카가 물었다. "이모, 2030년에는 택배가 어떻게 올까요?"


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아마 모든 택배가 재사용 가능한 박스로 오고, 100퍼센트 전기차나 수소차로 배송될 거야. AI가 가장 효율적인 친환경 배송 경로를 짜주고, 포장재는 하나도 버릴 게 없을 거야. 어쩌면 탄소를 흡수하는 배송 시스템도 만들어질지 몰라."


조카의 눈이 반짝였다. "와, 정말요? 그럼 우리가 지금 하는 게 그런 미래를 만드는 거예요?"


"그럼,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서 그런 멋진 미래를 만드는 거야."


오늘도 나는 작은 실천을 이어간다. 배송 요청사항을 꼼꼼히 적고, 주문을 모아서 하고, 포장재를 재사용하고, 친환경 옵션을 선택한다. 혼자서는 작은 물방울이지만, 모이면 큰 파도가 된다는 것을 믿으며.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제 "내가 이렇게 많은 걸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배송은 기업만의 책임이 아니다.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늘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자. 당신의 작은 선택이 지구의 큰 변화를 만든다. 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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