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지난주 출장길에 탄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특별한 안내를 했습니다. "오늘 저희 항공편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 순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습니다. 이 비행기도 45만 편이 넘는 친환경 항공편 중 하나구나 싶어서 말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진 구름 바다를 바라보며, 전 세계 50개가 넘는 항공사가 이런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숫자 속에 담긴 희망
2025년 전 세계 SAF 시장을 들여다보면 정말 놀라운 성장을 보입니다. 시장 규모가 20억 6천만 달러에서 2030년에는 256억 2천만 달러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65.5%라니, 상상하기 어려운 속도입니다.
하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은 숫자 뒤에 숨은 이야기들입니다. 전체 항공연료에서 SAF가 차지하는 비중이 0.3%에서 0.7%로 늘어났다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투자, 그리고 환경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북미가 40%, 유럽이 35%, 아시아 태평양이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정책이 만든 변화의 바람
각국 정부의 정책을 보면 환경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의 SAF Grand Challenge는 2030년까지 연간 110억 리터 생산을 목표로 합니다. 갤런당 최대 1.75달러의 세제 혜택까지 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더욱 적극적입니다. 2025년부터 2%의 SAF 사용을 의무화하고, 2050년에는 7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영국은 더 나아가 9.5%까지 목표를 잡았습니다. 마치 환경 보호에 대한 경쟁을 벌이는 것 같습니다.
아시아도 빠지지 않습니다. 일본은 2030년까지 10% 혼합을 목표로 10억 달러 기금을 조성했고, 중국은 연간 100만 톤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20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SAF를 사용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항공사들의 놀라운 결단
가장 감동적인 것은 항공사들의 변화입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SAF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20년간 15억 갤런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2023년 SAF 사용량이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더 인상적인 것은 고객 참여 프로그램입니다. 승객들이 직접 SAF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하고, SAF를 구매하면 마일리지를 더 주며, 실시간으로 SAF 사용량을 공개합니다. 투명성과 참여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지혜로운 접근입니다.
델타 항공도 10억 달러 규모의 탄소중립 기금을 만들고, 2030년까지 연간 10억 갤런 사용을 목표로 했습니다. 고객 참여형 SAF 기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럽 항공사들의 선도적 역할
루프트한자 그룹은 모든 계열사에 SAF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누적 10억 리터 구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를 SAF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인상적입니다.
독일 연구기관과 함께 e-fuel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Airbus와 차세대 항공기 SAF 호환성을 개발하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연료 교체를 넘어 미래 항공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시아의 새로운 도전
아시아 항공사들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싱가포르 항공은 싱가포르를 아시아 SAF 허브로 만들려는 전략을 세우고, 2025년까지 1,000만 리터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SAF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일본의 ANA는 정부 정책과 연계하여 조류 기반 SAF 연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탄소 오프셋 프로그램과 SAF를 연결하여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한항공도 국내 최초로 국산 SAF 상용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단거리에서 시작해 중장거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쓰오일, SK에너지와의 협력도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공항 인프라의 조용한 혁명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SAF 전용 탱크가 설치되고, 기존 항공유와 정확한 비율로 혼합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습니다. 석유관리원과 협력한 품질 검증 체계도 마련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는 페덱스가 연간 300만 갤런의 SAF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공항에서 체결된 SAF 구매 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은 KLM과 장기 SAF 공급 계약을 맺고, SkyNRG와 협력해 SAF 공급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럽의 런던 히드로, 파리 샤를 드 골, 프랑크푸르트, 북미의 LAX, 샌프란시스코, 아시아의 인천, 싱가포르 창이 등 주요 공항들이 SAF 공급이 가능합니다.
역사를 만든 특별한 순간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2023년 11월 28일 버진 애틀랜틱의 VS100편입니다. 런던에서 뉴욕까지 100% SAF로 대서양을 횡단한 세계 최초의 상업 항공편이었습니다. 88%의 HEFA와 12%의 합성 방향족 케로신으로 구성된 연료로 7시간 16분을 비행했습니다.
며칠 전 에미레이트 항공도 세계 최대 여객기 A380의 엔진 하나에 100% SAF를 사용해 시연 비행을 했습니다. 차세대 항공기의 SAF 호환성을 검증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페덱스는 물류업계에서 선도적으로 네스테와 300만 갤런 SAF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항공 화물 운송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신뢰를 만드는 인증 시스템
현재 20개국이 ICAO 인증 SAF 생산국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 중 하나입니다. 미국의 ASTM D7566, 영국의 DEF STAN 91-91, ICAO의 CORSIA 지속가능성 기준 등 엄격한 표준들이 SAF 시장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RSB와 ISCC 같은 지속가능성 인증 시스템은 원료 생산부터 최종 연료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고 관리합니다. 탄소배출량 계산 방법론도 포함되어 있어 정확한 환경 효과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측정의 가치
글렉에서 일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SAF 도입에 따른 정확한 탄소회계입니다. 항공사들이 SAF 사용을 통한 탄소감축 효과를 정확히 산정하고 보고하려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측정 체계가 필수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전 세계 SAF 도입 현황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정책적 지원과 산업계의 적극적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입니다. 특히 국제적 협력과 표준화된 인증 시스템이 SAF 시장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45만 편의 SAF 운항, 50개 항공사의 참여, 20개국의 생산 체계. 숫자 하나하나가 더 깨끗한 하늘을 향한 인류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SAF의 경제성과 투자 전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환경과 경제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갈 수 있는지 그 해답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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