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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억 달러의 꿈, SAF 시장에서 발견하다

by GLEC글렉

안녕하세요 물류&운송산업 탄소배출량 측정 전문기업 글렉입니다.


며칠 전 투자 설명회에서 들은 한 투자자의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돕니다. "환경을 위한 투자가 이제는 가장 확실한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가 되었다"고 말입니다. SAF 시장을 보면서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20억 6천만 달러였던 SAF 시장이 2030년에는 256억 2천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65.5%라니, 마치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 숫자들 뒤에는 치밀한 계산과 현실적인 근거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가격이 말해주는 현실과 희망

처음 SAF 가격을 알았을 때는 솔직히 놀랐습니다. 기존 항공유의 3배에서 10배까지 비싸다니, 정말 상용화가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HEFA 기술로 만든 SAF는 갤런당 3.50달러에서 5달러, e-SAF는 8달러에서 12달러까지 합니다.


하지만 가격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희망이 보였습니다. HEFA 기술 기준으로 원료비가 전체 비용의 70%에서 80%를 차지합니다. 원료 공급이 늘어나고 생산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2030년에는 기존 항공유의 2배에서 3배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비싸지만, 정부 지원과 탄소세 혜택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정부가 만든 게임의 룰

각국 정부의 지원 정책을 보면 정말 적극적입니다. 미국은 갤런당 최대 1.75달러의 세제 혜택을 주고, 생명주기 탄소감축 1%당 0.01달러를 추가로 지원합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SAF 생산 투자에 30% 세액공제도 제공합니다.


캘리포니아는 더 파격적입니다. 갤런당 2달러의 추가 크레딧을 줍니다. 워싱턴주와 뉴욕주도 각각 독자적인 바이오연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런 지원 덕분에 2030년까지 SAF 가격이 30%에서 40% 절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AF 밸류체인에서 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440억 달러의 민간 투자가 유치될 전망입니다.


유럽의 치밀한 전략

유럽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EU 배출권거래제에서 탄소 가격이 톤당 80유로에서 100유로 수준입니다. SAF를 사용하면 탄소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서 갤런당 2달러에서 3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습니다.


ReFuelEU Aviation 정책은 의무화를 통해 확실한 수요를 만들어냅니다. 미준수 시 높은 벌금을 부과해서 항공사들이 자발적으로 SAF를 선택하게 만듭니다.


독일은 SAF 생산 시설에 40% 보조금을 주고, 프랑스는 항공세 감면 혜택을 줍니다. 네덜란드는 SDE++ 제도로 재생연료를 지원합니다.


아시아의 새로운 실험

일본은 10억 달러 규모의 SAF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SAF 생산 시설 투자에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차세대 SAF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합니다.


싱가포르는 SAF 생산업체에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고, 정부 주도로 SAF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ASEAN SAF 네트워크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500만 톤 SAF 생산을 목표로 하고, 정부가 직접 SAF 생산 기지 건설을 지원합니다. 농업 부산물 활용 체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탄소가 돈이 되는 시대

가장 흥미로운 것은 탄소 가격의 변화입니다. 현재 EU ETS에서 톤당 80유로에서 100유로, 캘리포니아에서는 30달러에서 40달러, 우리나라 K-ETS에서는 10달러에서 15달러입니다.


CORSIA 탄소 오프셋 시장에서는 현재 톤당 10달러에서 20달러이지만, 2030년에는 25달러에서 40달러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SAF를 사용하면 갤런당 1.50달러에서 2.50달러의 탄소 오프셋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HEFA-SAF는 갤런당 2.1kg의 CO₂를 줄이고, e-SAF는 2.5kg을 줄입니다. 탄소 가격이 톤당 50달러라면 갤런당 0.10달러에서 0.125달러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셈입니다.


투자의 새로운 황금시대

2025년 전 세계 SAF 투자 규모가 6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민간 투자가 70%인 420억 달러, 정부 투자가 30%인 180억 달러입니다.


투자 분야를 보면 생산 시설에 60%인 360억 달러, 원료 확보에 20%인 120억 달러, 기술 개발에 15%인 90억 달러, 인프라에 5%인 30억 달러가 투입됩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SAF 스타트업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Sustainable Flight Fund로 10억 달러를 조성했습니다. 연평균 15%에서 20%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석유 메이저들의 변신

기존 석유 회사들도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Shell은 SAF 사업에 70억 달러, BP는 바이오연료 부문에 50억 달러, TotalEnergies는 프랑스 SAF 생산기지에 30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SAF 생산 시설의 내부수익률을 보면 HEFA 플랜트가 12%에서 18%, Fischer-Tropsch가 15%에서 22%, e-SAF 시설이 8%에서 15%입니다. 정부 지원이 있으면 더욱 매력적인 투자가 됩니다.


평균 투자 회수 기간은 7년에서 10년이지만, 정부 지원이 있으면 5년에서 7년으로 단축됩니다. 장기 계약을 맺으면 리스크가 줄어들어 금융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전과 기회

한국 정유사들의 SAF 생산비를 보면 HEFA 기술 기준으로 리터당 1,500원에서 2,000원입니다. 기존 항공유가 500원에서 700원이니까 약 3배 차이입니다.


원료비가 전체 비용의 75%를 차지하고, 운송비 5%, 가공비 15%, 마진 5%입니다. 폐식용유 가격이 SAF 경제성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부는 서산에 3,110억원을 투자해 SAF 실험센터를 짓고, 4대 정유사가 1조원 규모의 SAF 플랜트를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서 15%에서 25%의 세액공제도 제공합니다.


SAF 1% 혼합 시 연간 16만 톤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데, 톤당 2만원으로 계산하면 32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습니다. SAF 산업에서 5,000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입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전략

투자자 관점에서 SAF 시장을 보면 정말 매력적입니다. 연평균 65.5%의 초고성장 시장이고, 정부 의무화로 안정적인 수요가 보장됩니다. ESG 투자 트렌드와도 완벽하게 부합합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신기술 상용화의 불확실성, 정부 지원 정책 변경 가능성, 수소나 전기 같은 대체 기술과의 경쟁 등입니다.


단기적으로는 HEFA 기술이나 기존 정유사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중기적으로는 2세대 SAF나 e-SAF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는 조류나 합성생물학 기술, 통합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정확한 측정이 만드는 가치

글렉에서 일하며 항상 강조하는 것은 SAF의 경제성 평가에서 정확한 탄소회계가 얼마나 중요한지입니다. SAF의 탄소감축 효과를 정확히 측정해야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탄소 크레딧 시장에서도 적정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측정 솔루션은 정부 인센티브 최적화, 탄소 크레딧 수익 창출, 투자 유치 지원이라는 세 가지 경제적 가치를 제공합니다.


경제와 환경의 아름다운 만남

SAF 시장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기술 발전, 정부 지원, 탄소 가격 상승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시너지입니다. 환경을 위한 선택이 경제적으로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특히 정확한 탄소회계 시스템을 갖춘 기업들이 더 큰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숫자로만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은 더 깨끗한 지구를 위한 인류의 지혜로운 선택이 만들어낸 경제적 기회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SAF가 그려나갈 항공업계의 미래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함께 상상해보겠습니다.


탄소배출량 관련 상담 및 문의는 GLEC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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