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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토크 Dec 21. 2022

니체에게 배우는 '진짜 갓생' 사는 법

심금을 울리는 가장 위대한 철학자의 가르침, '니체의 말'

  2022년 초반부터 '갓생'이란 말이 유행했습니다. 운동, 새벽 기상, 독서 등 작은 목표 실천하며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는 아주 바람직한 문화죠. 그런데, 그냥 열심히 살기만 하는 건 '진짜 갓생'이 아닙니다. 스케줄표 꽉 차있어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인스타 인증을 위해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라면 '바쁜 인생'일뿐이지 '진짜 갓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짜 갓생은,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겁니다. 본질적 인식이 바뀌고, 그 결과로 부지런함이 따라오는 게 진짜 갓생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진짜 갓생에 필요한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니체의 말'입니다.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말을 통해 '진짜 갓생'에 필요한 지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저만 믿고 따라오시죠. 시작합니다.



  첫째, 위험하게 살아라.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
'니체의 말' 중


  운동 안 하면 편합니다. 다칠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잃게 됩니다. 책 안 읽으면 편합니다. 가만히 누워서 스마트폰만 뒤적거려도 시간 흘러갑니다. 그러나, 점점 멍청해질 겁니다. 재테크 안 하면 돈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자산 가격 걱정할 일도 없습니다. 그러나, 평생 돈 걱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건 위험해 보이죠. 그러나, 결국 가만히 있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늘 도전해야 합니다. 더 높은 곳, 더 나은 것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보다 높은 수입, 뛰어난 능력,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머리로는 '도전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루 이틀 노력한다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좌절감이죠. 니체는 이렇게 말합니다.


높은 곳을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비록 지금은 헛된 장난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오늘 그 정상은 아직 먼 곳에 있겠지만,
내일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다가가기 위한 힘을 키울 수 있다.
-
'니체의 말' 중

  

  1000m 넘는 산 아래에서 정상을 보면 너무 까마득합니다. 한두 걸음 올라가도 여전히 정상은 멀죠. 그런데, 등산하러 가놓고 '생각보다 너무 머네. 안 가야지' 하는 사람 있나요?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를 뿐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정상에 도착합니다. 지금 하는 노력이 의미 없이 느껴질 때 많을 겁니다. 이런다고 내 인생 바뀌지 않는다는 회의감도 들 겁니다. 그런 우리에게 니체는 '당신은 분명히 정상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조금 돌아가도, 넘어져도 결국 목적지에 가기 위해선 움직여야 합니다. 


  '노오력 하면 다 된다는 행복회로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노력해도 안될 수 있죠! 평생 정상에 오르지 못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힘만으로 무엇인가에 온 노력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걷지 않으면 안 된다. 
-
'니체의 말' 중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인생의 성공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 인생에 만족하는지가 성공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한 인간이 자기애를 느끼는 순간은 한 가지 일에 온전히 몰입할 때입니다.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기분, 몰입감이 진정한 '갓생'을 만듭니다. 


  그러니 가슴 뛰는 일에 위험하게 도전하세요.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끝없이 노력하세요. 무책임하게 행동하라는 게 아니라, 안전지대를 벗어나 성장을 추구하라는 겁니다. 이미 내가 잘하는 일, 아무런 위험도 없는 일만 바쁘게 하는 건 갓생이 아닙니다. 경계를 벗어나 위를 향할 때, '진짜 갓생'이 시작됩니다. 



  둘째, 해석하라. 


모든 일은 어떻게든 해석이 가능하다.
좋은 일, 나쁜 일이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좋다, 나쁘다, 도움이 된다, 해가 된다, 훌륭하다, 추악하다,...

그 어떤 것이라도 해석하는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이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해석을 하는 순간부터는
그 해석 속에 자신을 밀어 넣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니체의 말' 중


  열심히 살면서 보람을 느끼는 인생도 갓생이지만, 일상의 행복을 즐길 줄 아는 것도 갓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결정하는 건 바로 '해석'입니다.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같이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찰떡 같이 말해도 개떡 같이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공하려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면, '얼마나 좋은 내용이 있길래 저럴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책 팔이 오지네' 하는 사람들도 있죠! 긍정 렌즈로 세상을 보면 긍정적인 면만 보이고, 부정 렌즈로 세상을 보면 부정적인 면만 보이기 마련입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님 저서 '프레임'에서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프레임'이라 부릅니다. 빨간색 셀로판지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면 온통 세상이 빨갛습니다. 우리가 특정 해석을 내리는 순간 그 해석이 프레임이 돼서 세상을 빨갛게 물들입니다.


  세상이 빨간 게 아니고 우리가 쓰는 프레임이 빨간 겁니다. 직장에서 일이 쏟아질 때 누군가는 '이게 다 내 경력이 되겠네!'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누군가는 '돈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일만 오지게 주네'하고 불평하죠. 업무 태도나 성과에서 누가 더 나은 결과를 보일까요?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그렇기에 부정적 해석을 경계해야 합니다. 타인의 행동을 선의보단 악의로 포장하거나, 멋대로 자기 한계를 규정하거나, 근거 없는 음모론에 빠지는 일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근거 없는 낙관도 주의해야죠. 그런데, 인간은 기본적으로 부정 편향적이라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부정적인 생각은 잘합니다. 그러니 대부분 경우 긍정적 프레임을 가지는 게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되죠.


  그 어떤 상황에도 배울만한 점, 다행인 점, 행복한 구석이 존재합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말이죠. 돈, 자유, 가족, 건강, 머리털까지 모든 걸 빼앗긴 아우슈비츠 수용소 포로조차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바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인 빅터 프랭클 박사님 이야기입니다. 


인간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마지막 남은 인간의 자유,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 갈 수 없다.

강제 수용소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인생의 진정한 기회가 자기들에게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곳에도 기회가 있고 도전이 있었다.

삶의 지침을 돌려놓았던 그런 경험의 승리를 
정신적인 승리로 만들 수도 있었고,
그와는 반대로 도전을 무시하고,
다른 대부분의 수감자처럼 무의미하게 보낼 수도 있었다.
-
빅터 프랭클 박사


  그 어떤 상황이 주어져도 상황을 해석하는 건 바로 나 자신입니다. 우리가 내리는 해석은 프레임이 돼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거울이 됩니다. 그러니 더 나은 해석을 하세요. 인생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건 외부 사건이나 환경이 아닙니다. 내가 쓴 프레임, 내가 내리는 해석입니다. 진짜 갓생은 100% 여러분 손에 달려있습니다. 



  셋째, 춤추라


한 번도 춤추지 않았던 날은
잃어버린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큰 웃음도 불러오지 못하는 진리는
모두 가짜라고 불러도 좋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


  니체는 우리에게 '춤추라'라고 말합니다. 댄스 학원 등록하라는 말이 아니고, 무슨 일을 하듯 춤추듯 경쾌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몸으로 춤을 출 수도 있고, 말로 춤을 출 수도 있습니다. 돈으로 춤을 출 수도 있고, 교육으로 춤을 출 수도 있습니다. 청소로 춤을 출 수도, 사진이나 영상으로 춤을 출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그 일로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일을 노동으로 바라보면 돈 벌기 위해 하는 일일 뿐이지만, 춤으로 바라보면 예술이 됩니다. 춤추듯 경쾌한 마음으로 일하는 건 성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창조적인 일을 할 때는 물론,
일상적인 일을 하는 경우에도 경쾌한 마음으로 임하면
순조롭게 잘 진행된다. 
-
'니체의 말' 중

  

  마음이 경쾌해야 일도 더 잘됩니다. 최근에 제겐 약간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쁜 일, 고민거리가 많이 겹치기도 했고 채널이 커질수록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 부담감이 꽤 크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압박을 받으면 더 열심히 잘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우니 쓸데없는 고민이 늘어나고, 그러니 콘텐츠에 집중이 안됩니다. 업로드 날짜 지키려고 무리해서 작업을 하긴 하는데 그러다 보니 생활 패턴도 깨지고 정작 가장 중요한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해지고요.


  그러던 중 '니체의 말'을 읽으니 마치 니체가 '너는 지금 춤추고 있니?'라고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니더라고요. 춤추듯 즐겁게 책을 읽고 영상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노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깨닫고 나니 이 영상은 정말 재밌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내가 쓰는 대본, 녹음하는 목소리 하나하나 글과 말로 춤을 춘다 생각하니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하고 즐거운 작업이 되더라고요. 즐겁게 작업했더니, 퀄리티도 괜찮죠?


  앞서 말했듯 우리는 위험하게 살아야 합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높은 곳에 도달하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춤을 춰야 합니다. 사실 뭐 우리가 하는 일이 다 중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이거 하나 삐끗한다고 죽기야 하겠습니까? 뭐 지금 붙잡고 있는 이 일이 인생 전체로 보면 얼마나 심각한 일이겠어요? 조금 즐겁게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경쾌함을 추구할 때 우리는 자유로워집니다. 그리고, 이 자유가 몰입을 가져오고, 몰입이 행복과 성과를 가져옵니다.


  갓생은 어떤 대단한 성취를 이루기 위한게 아닙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즐기는 게 진정한 갓생입니다. 매 순간을 즐기는 것만큼 좋은 인생이 어디 있겠어요? 그러니 춤을 춥시다. 세상 심각하게 인상만 쓰고 있다고 일 잘되는 거 아닙니다. 조금 더 가볍게, 조금 더 경쾌하게, 조금 더 즐겁게 춤을 출 때 행복과 성과를 모두 챙기는 '진짜 갓생'이 완성됩니다. 



  바쁘게 산다고 좋은 인생이 아닙니다. 삶의 태도가 좋은 인생, 갓생을 결정합니다. 위험하게 사세요.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하고, 성장을 위해 온전히 몰입할 때 우리는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해석하세요. 상황과 환경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내가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이 행복을 결정합니다. 춤추세요. 가볍고 경쾌하게 일하세요. 진정한 갓생은 인생의 순간순간을 즐겁게 보내는 태도로 완성됩니다.


  니체는 '인생을 최고로 여행하라'라고 말합니다. 여행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입니다. 우리 선택에 따라 경로와 목적지가 달라지고, 그 자체로 즐겁고 유쾌한 경험입니다. 여러분 인생 여행 한 페이지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책이 주는 지혜로 최고의 여행, 진정한 갓생을 누리실 우리 구독자님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북토크 콘텐츠는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6iWK-lILH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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