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아름다움을 더욱 중요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나 역시도 외적인 모습에 쏟는 노력이 (내 나름대로는) 상당하다.
도대체 어디에 노력을 쏟은 것이냐며 반문할지도,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사실이다.
책을 펼치거나 영화, TV 프로그램을 보아도
<내면이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사실, 그런 훌륭한 말들과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기에
머리로는 끄덕이면서도 마음에 바로 와 닿지는 않았다.
도리어 현실을 반영해서
<외면이 아름다우면서, 내면까지 아름다우면 금상첨화>라고 말했다면?
외모가 전부인 더러운 세상이라고 혀를 끌끌 찼을 게 뻔하고,
한참 동안 입을 삐쭉삐쭉 거릴 게 분명하지만,
그런 반응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초고속 직구로 꽂혔기 때문이겠지.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이 세상을 보다 더 윤택하게 살아내기 위해
외모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슬픈 사실이지만,
보이는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내면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지금은 내면이 외면을 받쳐주는 부재료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할 수도 있고,
아무리 잘 가꾸어 놓아도 알아주지 않는 주변의 시선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내면과 가치를 몰라주는 무지한 사람들 때문에 굽히지 말고,
부지런히 마음을 가꾸고 다듬어 가다 보면
분명, 시간이 흘러 노년을 맞이하고 내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펼쳤을 때,
그 한 장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외적인 부분을 변화시키는 일도 참으로 어렵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내 노력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도 바뀌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내면은 다르다. 오로지 나의 생각과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한번 만들어진 습관과 가치관을 바꾸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쩌면 지금이 내 인생의 마지막 도구를 최고로 만들지,
최악으로 만들지 결정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도 있으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천천히 내 마음속을 한 번 들여다보자.
나의 마음은 곱게 늙어가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