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것만 같이 힘들다 여겨지는 이 순간과
분노와 슬픔을 갖게 하는 나쁜 기억들은,
지나고 나면,
그때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더 잘할 걸 하는 후회만을 남기고
한 번의 한숨과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으로 '그랬었지'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마음 한 편의 아련 돋는 추억이 될 뿐이다.
지나고 나야,
좋은 날들보단 아팠던 날들이
한 뼘 더 커진 마음과 깊어진 생각을 갖도록 만들어주는
자양분이 된 것임을 알게 된다.
나도, 그 누군가에게도
이 모든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함께했던 때가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남기보다는
한 번씩 웃음 짓게 되는 추억이 되고,
한 번쯤 떠올리며 그리운 사람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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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하고도 고마운, 미묘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