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그 순간의 기록 #04
나의 피곤함의 곧 턱에 닿을 듯 보이는 다크서클이 말해주고 있는데,
잠들지를 못하고 있어 머리가 지끈거리고
이제는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까운 시간을 이렇게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는 일.
일이나 하자하며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으나,
역시나 하나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시간은 가는데 잠은 올 생각이 없어 보이고
일도 안되니 속만 쓰리다.
환장할 노릇이다.
양도 세어보고 우유도 데워 먹어보고
달밤의 체조라는 것도 해보며
잠을 부르는 온갖 노력의 끝에 겨우겨우 눈을 감았다.
그런데,
웬 오토바이 하나가 도로를 질주하는 바람에
몇 시간 만에 겨우 내려앉은 눈꺼풀이 순식간에 번쩍 떠졌다.
그 사이, 내가 잠든 시간은 고작 20분.
그리고 결국, 날이 밝았다.
간절히 잠들고 싶은 아침이 또 그렇게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