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표현을 처음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거의 잊은 듯 느껴질 정도의 이 표현을 작년 11월에 전주에서 듣고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고래와 새우를 인용해서 "What if ~하면 어떨까? 왜 안 될까?"식의 상상의 불씨를 지피는 도법스님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만들어온 역사를 성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좋은 세상을 꿈꾸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현실은 서글프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역사를 끝내야 하며 고래들이 연대하고 협력함으로써 새우들이 희망을 노래하고 춤추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
스님의 말씀처럼 고래들이 연대하고 협력하게 하고, 새우들이 등이 터지는 상황을 걱정하기보다는 등을 실룩 실룩이며 희망을 노래하고, 등을 꿈틀꿈틀 움직이며 희망을 춤추는 미래, 현재는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를 상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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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사진: Unsplash의 William War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