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

by 김콤마

오늘의 말씀

오, 발성 좋네!

—나, 억돌이에게



묵상

어제 억돌이가 리듬감이 남다르다는 문센 선생님의 칭찬을 전해 듣고 억돌이가 소리를 지르면 노래 연습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억돌이가 소리를 지를 때마다 “오, 발성 좋네!”, “좋아, 계속 발성 연습해!”, “솔~ 라~” 하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반응했어요.


그러니까 애가 악을 써도 정신적으로 큰 타격이 없었어요. 그래서 역시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마침내 억돌이의 괴성에도 끄떡없는 아빠가 될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저녁이 되니까 정신이 다 혼미하더군요. 오늘 여기저기 볼일 보러 다니느라 피곤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녁 먹는데 억돌이가 또 소리를 지르니까 오만 정이 다 떨어지려는 것을 간신히 붙들었어요.


역시 마음만 먹는다고 문제가 해결될 리는 없죠.



기도

억돌이가 소리 질러도 물건 집어던지고 신경질 내고 싶은 마음 지금처럼 계속 꾹 참을 수 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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