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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이라이트 Mar 23. 2023

내 삶의 안식처, 넷플릭스

넷플릭스 없었을 땐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밤에 애들 재우고 거실에서 빨래 개면서 헤드폰 쓰고 넷플릭스 보는 게 요즘 내 낙이다. 15분이면 다 갤 걸 넷플릭스 삼매경에 빠져 30분 동안 갠다.


그러고는 서재 겸 작업실로 들어와 모니터로 또 이어 보면서 그 앞에서 그림일기를 그리는 것이다. 그러면 한 시간이 훌러덩 지나간다.


언제 어디서든 수많은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시대라니. 나 어릴 땐 KBS1, KBS2, KBS3(현 EBS), MBC가 다였는데…… 자정이면 애국가 나온 다음에 다음날 아침까지 방송 다 끊기고. 그리고 온 가족이 다 같이 봐야 했지.


거실에선 헤드폰, 방에선 이어폰 끼고 바깥소리를 차단한 채 들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좋다.


하루에 단 30분이라도 모든 것을 차단하고 온전히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지. 우리 I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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