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애들 데리고 푸드코트에 다녀왔는데 충격적인 장면을 봤다. 일고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정수기 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쪽쪽 빨아먹고 있었다. 그러다가 꼭지 밑에 손을 대고 손잡이를 미는 걸 보니까 어떻게 쓰는 줄 몰라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면 부모는? 우리 뒷테이블이라서 아는데 네 살쯤 돼 보이는 둘째를 챙기며 밥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도 같이 있었잖아! 그럼 큰 애도 좀 챙기지!
근데 우리 애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조만간 우리 애가 똑같은 짓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