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퇴근하고 어디 분위기 좋은 바에 가서 혼자 칵테일 홀짝이고 싶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냥 냉동실에 있는 떡볶이나 끓여 먹었다. 내 취향 대로 어묵 들이부어서.
바 같은 데 갈 시간도 없지만 20대 때 의사 선생님이 그랬다. 마흔에 저세상 가고 싶으면 술, 담배 하라고. 니 간이 그렇게 생겼다고. 그 이후로 술은 입에 안 댄다. 담배는 원래 안 하고.
이미 마흔이 넘었지만 기왕에 태어난 거 오래 살아야 하니까 술은 안 한다. 그런데 오늘처럼 축축 처지고 기분도 꿀꿀한 날은 그냥 집에서 맥주라도 한 캔 하고 알딸딸하게 잠들고 싶다.
연휴 이제 하루 지났다. 아직 이틀은 더 부대껴야 한다.